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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2.11.23 19:37 수정 : 2012.11.23 22:15

올해 겨울 초반에는 여느 해보다 더 춥고 내년 2월께는 눈이 많이 올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은 23일 겨울철 기상전망을 발표해 “올해 스칸디나비아 근방 카라·바렌츠해의 해빙(바다얼음) 감소 영향으로 시베리아고기압이 강하게 발달해 12월에는 평년보다 추운 날이 많겠다”고 밝혔다. 또 내년 2월에는 기압골 영향으로 평년보다 기온은 높고 강수량은 많아 지역에 따라 눈이 많이 오는 곳이 있겠다고 기상청은 덧붙였다.

김현경 기상청 기후예측과장은 “올해는 지난겨울처럼 열흘·보름씩 긴 한파를 몰고 오는 북극진동(북극에 존재하는 찬 공기의 소용돌이가 수십일 또는 수십년을 주기로 아래위로 출렁이는 현상) 영향보다는 삼한사온식의 주기적 기온변동을 가져오는 카라·바렌츠해 해빙 상태가 한반도 날씨를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올해 사상 최저 수준으로 줄어들었던 북극 해빙은 점차 정상으로 회복돼가고 있음에도 카라·바렌츠해역의 기온은 평년보다 높게 유지돼 바다가 아직 얼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태양열을 흡수했던 바닷물이 열기를 대기로 올려보내고, 그 결과 수십킬로미터 상층까지 연직(수직)으로 큰 고기압이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이 영향으로 우랄산맥 동쪽지역 상층에 저기압이 발달하고, 이 저기압의 하강기류를 타고 상층의 찬 공기가 내려오면 시베리아지방 1~3㎞ 상공에 형성돼 있는 작은 대륙고기압 세력이 더욱 강해지면서 한반도를 포함한 동아시아지역에 한파를 몰고 올 것이라는 설명이다.

여기에 올해 시베리아와 몽골, 중국 북동부 지역에 평년보다 눈이 많이 덮인 것도 찬 시베리아고기압 발달에 영향을 줄 것으로 분석된다. 눈에 덮인 면적이 늘어나면 햇빛을 반사해 기온을 떨어뜨려 고기압을 강화시킨다.

그러나 지난 2~3년의 한파에도 온난화 영향으로 최근 10년 동안 겨울철 평균기온은 0.7도로 30년 평균(0.6도)보다 0.1도 높아졌다. 특히 2월의 기온 상승률은 가장 높아 지난 30년 동안 10년마다 평균 0.9도씩 올라갔다.

이근영 선임기자 ky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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