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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서 본 국립생태원 핵심 시설인 에코리움(생태체험관) 전경. 왼쪽 위에 직선 형태로 나란히 지어진 온실이 재배온실, 아래쪽에 곡선
형으로 지어진 온실이 전시온실이다. 국립생태원건립추진기획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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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개관 앞둔 국립생태원
기후변화에 따른 생태계 변화 연구와 교육의 허브 구실을 할 국립생태원 조성 공사가 2007년 6월 건립계획이 확정된 지 5년 반 만인 지난 10일 마침내 준공됐다.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공식 개원은 국회에 계류중인 법인화 운영 관련 법안이 통과될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하지만 환경부가 내년 예산에 시범운영비를 반영해 놓아 내년 초부터 초청 형식을 통한 학생 등의 단체 관람은 부분적으로 가능할 전망이다. 충남 서천군 장항역 옆 30만여평에 3400억원을 투입해 조성한 국립생태원에는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동식물종의 국제거래에 관한 협약(CITES)의 1급 보호종 36종과 2급 보호종 1192종을 포함한 열대식물 1134종, 사막식물 2076종, 지중해식물 886종, 온대·극지식물 225종 등 모두 4865종의 국내외 식물이 심어져 있다. 동물로는 지난달 국내에 처음으로 들어온 남극 펭귄인 젠투펭귄과 친스트랩펭귄을 비롯해 어류, 양서류, 파충류, 조류 등 221종이 들어와 있다. 국립생태원은 식물이나 동물만을 전시하는 식물원이나 동물원과 달리 두가지를 종합해 놓은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이창석 국립생태원건립추진기획단장은 “기존 식물원들을 보면 식물을 분류군별로 몰아 놓고 있는데, 국립생태원은 자연의 숲을 그대로 재현하고, 그 안에 서식하는 동물들까지 한곳에서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며 “스위스 취리히의 마조알라 생태원에 아프리카 마다가스카르 국립공원 원시림을 꾸며 놓은 예가 있지만, 주요 기후대별로 대규모로 시도하기는 서천 국립생태원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장항역 옆 30만여평에 조성에코리움의 온실 규모가
서울대공원 식물원의 6배
5대 기후대 자연 그대로 재현 국립생태원의 핵심 시설인 에코리움(생태체험관)의 온실 규모는 재배온실을 포함하면 모두 1만6744㎡로 서울대공원 식물원의 6배, 광릉수목원 열대온실의 4배에 이른다. 열대, 사막, 지중해, 온대, 극지 등 5대 기후대의 생태계로 꾸며진 에코리움에서 가장 규모가 큰, 바닥 면적 3000㎡, 높이 35m 규모의 열대관 온실은 인도네시아의 칼리만탄 지역을 중심 모델로 삼고, 아프리카와 중남미의 열대림을 일부 재현해 놓았다. 이 단장은 “맨 밑바닥의 초본에서부터 작은 키 나무, 중간 키, 큰 키 나무로 구성되는 식생의 80%를 재현했으며, 앞으로 100%에 가깝게 재현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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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생태원 에코리움의 각 주제관 내부 모습. 왼쪽부터 열대관, 사막관, 극지관이다. 국립생태원건립추진기획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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