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3.01.07 20:10
수정 : 2013.01.08 08:42
‘아포피스’ 1450만㎞까지 접근
충돌확률 23만3천분의 1 불과
328.58일(0.9년) 주기로 태양 둘레를 돌고 있는 근지구소행성 ‘아포피스’(Apophis)가 9일 저녁 8시43분 지구로부터 약 1450만㎞(지구-태양 거리의 9.67%)까지 접근한다고 한국천문연구원이 7일 발표했다.
근지구소행성은 궤도상에서 태양과 가장 가까운 지점까지의 거리(근일점거리)가 1.3 천문단위(AU·1AU는 지구-태양 평균거리인 약 1억5000만㎞)보다 가까워, 공전 중 지구와 충돌할 가능성이 있는 소행성으로, 7일 현재 9455개가 등록돼 있다.
천문연구원은 “아포피스는 2029년 4월14일 오전 6시46분에는 천리안과 같은 정지위성의 고도(3만5786㎞)보다 가까운, 지표면에서 약 3만1600㎞ 거리에서 지구를 스치듯이 지나갈 것으로 예상되며, 이때 지구 중력에 의해 궤도가 변경되면 2036년 4월13일 지구와 충돌할 가능성도 있지만, 그 가능성은 대단히 낮다”고 밝혔다.
아포피스는 2004년 발견된 직후 한때 지구와의 충돌 확률이 37분의 1이라는 계산까지 제시돼 영화 <딥 임팩트>나 <아마겟돈>이 현실화하는 게 아니냐는 불안감이 제기됐다. 아포피스의 크기는 긴 쪽의 길이가 약 270m로, 서울 63빌딩보다 20m가량 긴 것으로 관측됐다.
하지만 최근 미국 항공우주국(NASA) 산하 제트추진연구소(JPL)의 계산 결과, 충돌 확률은 23만3000분의 1(0.00043%)로 떨어졌다.
김정수 선임기자
jsk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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