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마전선 7월 2일께 잠시 북상 |
이달 17∼18일 전국에 비를 뿌린 뒤 제주 남쪽으로 물러난 장마전선이 다음주 초반 다시 북상해 전국이 장맛비로 촉촉히 물들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26일 “북태평양 고기압의 수축으로 제주도 남쪽 바다로 물러한 정체전선이 북상하기 시작해 7월1일께 남부지방, 2일께는 전국이 장마 영향권에 들어가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장마전선은 3일께부터 다시 남하해 강수 기간은 길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강수량은 평년(4~17㎜)보다 많고 곳에 따라 집중호우가 발생할 수도 있다고 기상청은 덧붙였다.
허진호 기상청 통보관은 “장마전선이 제주 부근에 계속 머물면서 서울 등 일부 지역에서는 오랜 기간 거의 비가 오지 않아 ‘마른장마’로 인식하는 경향이 있지만, 전국적으로 보면 이 기간에도 곳에 따라서는 많은 비가 내렸다”고 말했다. 서울의 경우 23일 0.3㎜의 강수가 기록되고 25일에도 중랑구(12㎜)와 노원구(7.5㎜) 등 일부 지역에 적지 않은 비가 왔지만, 대부분 지역에서는 2일까지 열흘 넘게 비가 내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비없는 맑은 날이 계속되면서 이번 주말 중부지방 대도시를 중심으로 폭염(최고기온이 이틀 연속 33도 이상)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서울과 수원의 경우 29일과 30일 낮 최고기온이 32~33도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근영 선임기자 kylee@hani.co.kr
기사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