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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 유출 사고 사흘째인 2일 오전 전남 여수시 삼일동 신덕마을 부두에서 주민들과 공무원·군인 등 600여명이 기름띠를 닦아내느라 바삐 손을 놀리고 있다. 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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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경 “사고 선박이 안전속도 무시한 채 무리하게 접안 시도”
여수 양식장 등 오염 피해…갯바위 등 기름 제거에 2주 예상
지난달 31일 전남 여수국가산업단지 낙포부두에서 유조선이 송유관을 들이받아 유출된 원유량은 16만4000ℓ로 나타났다.
여수시 낙포부두의 원유 유출 사고를 수사중인 여수해경은 2일 기자회견을 통해 “싱가포르 선적 유조선 16만4000t급 유조선 우이산호가 안전속도(3~5노트)를 무시하고 7노트의 속도로 무리하게 부두 시설물에 접안을 시도한 것이 사고 원인”이라고 밝혔다.
해경은 “사고 선박이 뱃머리로 부두와 잔교를 들이받아 해상의 이송관 3개가 부서지면서 원유, 나프타, 유성혼합물 등이 바다로 흘러들었다”며 “지에스(GS)칼텍스 직원과 구멍난 시설물을 조사해 16만4000ℓ(820드럼)가 유출된 것으로 일단 추정했다”고 설명했다. 사고 발생 직후 기름 유출량이 800ℓ라고 알려졌지만, 사고 발생 하루 만에 1만ℓ라는 해경 쪽 추정치가 나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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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배 여수해양경찰서장이 3일 오전 전남 여수해경 중회의실에서 우이산호 충돌 기름유출사건과 관련 중간 수사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해경은 기자회견에서 도선사가 안전한 속력을 유지하지 않고 약 7노트의 속력으로 무리하게 접안을 시도해 충돌함으로써 빚어진 사고라고 밝혔다. 2014.2.3/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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