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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4.03.18 17:39 수정 : 2014.03.18 19:53

경북 김천 농소면에 활짝 핀 자두밭 위로 아름다운 채운이 드리워져 있다. 채운은 태양 근처처를 지니는 구름이 무지개 색깔을 띠는 현상이다. 고수경씨가 2011년 4월21일 촬영한 사진으로 2012년 기상사진전 입상작. 기상청 제공

사진이 있는 기상 이야기

‘마샴 가문’ 200여년 걸쳐 27개 작물 기록 토대로 분석
평균 기온 낮은 올해는 작년보다 5일 정도 늦게 필 듯

기상청은 지난달 말 개나리와 진달래 등 봄꽃 개화 시기가 평년보다 1~3일 일러, 제주 서귀포에서 개나리는 14일, 진달래는 15일에 꽃이 핀다고 예보했다. 하지만 이들 봄꽃은 그날 피지 않았다. 기상청은 애초 “2월 기온이 평균보다 높았고 3월 상순과 중순 기온이 평년과 비슷할 것으로 보여 봄꽃 개화 시기가 앞당겨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이달 상순 평균 기온은 3.4도로 평년(3.8도)보다 0.4도 낮아 개나리와 진달래의 개화가 예상보다 늦춰진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올해 벚꽃은 이 영향으로 평년보다 2~3일, 지난해에 비해 5일 정도 늦게 필 것으로 내다봤다.

기상청은 해마다 봄철에는 두차례에 걸쳐 개나리와 진달래, 벚꽃의 개화 시기를 발표하고 가을철에는 단풍의 시작과 절정 시기를 발표하는 등 ‘식물 계절 예보’를 한다. 식물 계절은 ‘내생 휴면’(살아있으나 생육이 정지된 상태)의 시작과 종료, 발아, 개화 등을 가리킨다. 식물 계절은 식물이 그 지역의 기후 환경에 어떻게 반응하는지 확인할 수 있는 자료로 기후 변화와 관련한 시민의 관심을 일으키기에 효과적인 지표로 평가받고 있다. 주로 온도와 토양 수분, 낮의 길이(일장) 등 여러 환경 요인에 따라 결정된다. 이 가운데 기온이 가장 큰 영향을 끼친다고 알려져 있다.

봄꽃 개화 시기는 그동안 쌓인 개화 시점과 기상 조건 등의 기초 자료를 토대로 만든 회기식으로 추정한다. 그러나 전국 기상대에서는 봄꽃의 발아와 개화를 관측하는 표준목의 지역 대표성이 없거나 개화 시기가 불규칙하고 군락 단지가 멀어 관측이 쉽지 않은 등 정확한 예보에 필요한 데이터 생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실제로 최근 4년 동안 전국 주요 지점 20여곳의 벚꽃 개화 예상 시기와 실제 꽃이 핀 시점을 비교해보면 지난해에만 평균적으로 비슷하게 맞혔을 뿐 2012년에는 5.3일, 2011년 5.4일, 2010년 2.1이 늦게 피었다. 기상청에서는 좀더 정확하고 광범위하게 적용할 수 있는 ‘새 생물 계절 모형’을 연구하고 있다. 새 모형을 적용한 연구에서는 오차가 2일 안쪽으로 줄었다.

한국에선 1920년대부터 봄꽃 개화 시기를 관측하고, 단풍 관측은 1980년대에 시작했지만 유럽과 일본 등은 훨씬 일찍 식물 계절 관측을 시작했다. 일본은 서기 705년 이후의 벚꽃 개화일 자료를 가지고 있다. 이 자료를 이용해 9세기 이후 3월의 평균 기온을 역추정한 연구에서는 14·15세기 중반과 17세기 말엽, 19세기 중반 등 4차례에 걸쳐 현재 평년값보다 3~4도 기온이 낮은 한랭기가 존재했음이 밝혀지기도 했다. 영국의 경우 마샴이라는 가문이 27개 작물에 대해 200여년(1736~1947년) 동안 자료를 기록했다. 이를 토대로 분석한 연구에서 봄철 평균 기온이 1도 올라가면 개화 시기가 4일 앞당겨졌다.

이근영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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