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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레일리아 해안과 내륙 사막을 오가는 극단적 방랑자 장다리물떼새에 위성추적장치를 붙인 모습. 사진=Ben Parkhur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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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장다리물떼새, 해안 머물다 사막 강우로 호수 생기면 날아가 번식
이틀반만에 서울-홍콩 거리 날아간 새도, 단서는 저주파 또는 물 냄새
사막에서 살기에 가장 고달픈 동물이라면 물새를 꼽을 수 있을 것이다. 비가 일 년에 며칠 오지 않는데다 잠깐 생겼다 사라지는 호수가 어디에 있는지 수백㎞ 떨어진 곳에서 알아내야 하기 때문이다.
오스트레일리아 생태학자들이 이런 사막 물새의 극단적 방랑 행동을 일부 밝혀냈다. 이 나라에 서식하는 장다리물떼새의 일종은 해안을 피난처 삼아 머물다가 대륙 내부에 큰비가 와 소금물 호수가 생기면 집단을 이뤄 짧은 기간 동안 번식한다. 말라붙은 소금물 호수 바닥에 몇 년씩 휴면하던 갑각류의 일종인 브라인슈림프가 폭발적으로 번창하는 기회를 노리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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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1~1990년 동안 오스트레일리아의 연평균 강수량 분포도. 내륙의 대부분은 사막이다. 그림=페들러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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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평균 강수량의 변동 정도. 내륙으로 갈수록 변동폭이 크다. 세모는 조사 지점. 그림=페들러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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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선추적장치로 밝힌 장다리물떼새의 이동 경로. 그림=페들러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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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레일리아 장다리물떼새의 비행 모습. 사진=Ben Parkhur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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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막 호수에 모인 장다리물떼새들은 폭발적으로 번식한 브라인슈림프를 먹고 번식에 들어간다. 사진=Ben Parkhur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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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각기 다른 경로를 거쳐 수만마리가 소금 호수에 모인 장다리물떼새. 이들이 어떤 단서로 모이는지는 아직 확실치 않다. 사진=Ben Parkhur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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