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5.03.26 18:41
수정 : 2015.03.26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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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회성 고려대 에너지환경정책기술대학원 교수. 사진 기상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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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회창 전 대선후보 동생
유엔 사무총장,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 세계은행 총재에 이어 한국인이 네번째 국제기구 책임자에 도전한다.
기상청은 26일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 부의장을 맡고 있는 이회성(70·사진) 고려대 에너지환경정책기술대학원 교수가 오는 10월 선출하는 협의체 의장 후보에 나서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1992년 이 협의체의 제3실무그룹(사회경제 분야) 공동의장으로 시작해 2008년 부의장에 선출되는 등 20년 넘게 활동해오고 있다. 새 의장은 2022년까지 7년간 제6차 평가보고서 수립 등의 활동을 하게 된다. 기후변화 협의체는 회원인 195개 나라에서 ‘1국가 1표’로 투표해 과반을 차지해야 의장으로 선출되고, 미달하면 다득표 2명을 두고 결선투표를 한다. 투표는 10월5~8일 크로아티아에서 열리는 총회에서 치러진다.
1988년 설립 이래 다섯 차례의 의장 선거는 사실상 추대 형식으로 이뤄졌으나 이번에는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이날 현재 벨기에, 스위스, 미국에서도 후보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교수는 서울대 무역학과를 나와 미국 럿거스대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에너지경제연구원 초대 원장, 세계에너지경제학회 회장, 아시아개발은행(ADB) 총재 자문위원, 계명대 환경대학 학장 등을 지냈다. 이회창 전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의 동생이기도 하다.
이근영 선임기자
ky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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