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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5.10.08 19:47 수정 : 2015.10.08 19:47

기준이하 지역 아이보다 체중 5%↓
“대기환경 기준 강화 필요성 커져”

우리나라 5살 이하 영유아 10명 가운데 2명가량이 미세먼지 때문에 성장에 지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환경과학원은 8일 태아 때부터 생후 24개월까지 우리나라 미세먼지(PM10) 대기환경 연평균 기준인 1㎥당 50㎍(마이크로그램·100만분의1g) 이상의 미세먼지에 지속적으로 노출된 영유아의 5살 때까지 체중이 대기환경 기준 이하의 미세먼지에 노출된 영유아의 체중과 견줘 약 5% 적다는 연구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분석은 이화여대 예방의학교실 하은희 교수팀이 2006년부터 2010년 사이에 서울·울산·천안·아산 등에서 태어난 영유아 723명을 대상으로 한 추적조사를 바탕으로 했다. 하 교수팀의 연구 결과, 대기환경 기준을 넘는 미세먼지에 노출된 영유아 집단은 그렇지 않은 집단에 비해 평균 몸무게가 12개월 때는 0.36㎏, 36개월 때는 0.72㎏, 60개월 때는 1.11㎏ 가벼웠다.

연구팀이 추적한 영유아들 가운데 실제 저체중 현상을 겪은 집단의 비율은 생후 12개월 집단에서 18.8%, 36개월 집단에서 20.7%, 60개월 집단에서 20.4%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10명 중에 평균 두 명꼴이다.

하 교수는 “대기환경 기준만 초과한 미세먼지에 노출돼도 체중 발달이 저해되는 영유아들이 많다는 것은 기준 강화 필요성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나라 미세먼지(PM10) 연평균, 24시간 평균 대기환경 기준치는 각각 50㎍/㎥과 100㎍/㎥로, 유럽연합 기준(40㎍/㎥, 50㎍/㎥)과 세계보건기구(WHO) 권장기준(20㎍/㎥, 50㎍/㎥)에 비해 낮다.

김정수 선임기자 jsk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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