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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5.11.23 11:40 수정 : 2015.11.23 11:40

한겨레 자료사진

“강한 엘니뇨 영향으로 12월 강수량 평년보다 많을 것”

기상청은 올해 겨울이 평년보다 따뜻하고 눈이 많이 올 것으로 전망했다.

기상청은 23일 발표한 ‘3개월 전망’에서 “내년 1~2월 기온이 평년과 비슷하거나 높고 12월 강수량은 평년보다 많겠다”고 밝혔다.

12월에는 대륙고기압과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을 주기적으로 받아 기온 변화가 크고 찬 대륙고기압이 확장해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질 때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강수량은 강한 엘니뇨 영향으로 남풍을 타고 유입되는 수증기가 북쪽에서 확장한 상층 한기와 만나 생기는 구름대로 인해 평년보다 많을 것으로 보인다.

내년 1월에는 대륙고기압 세력이 평년보다는 다소 약할 것으로 분석되지만 일시적으로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질 때가 있겠다고 기상청은 내다봤다. 2월에는 대륙고기압과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으로 기온 변화가 크고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건조한 날이 많겠다. 기상청은 1~2월에 대체로 기온이 평년보다는 높고 강수량은 여느해와 비슷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기상청은 또 “엘니뇨 감시구역의 최근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3.1도가 높을 정도로 강한 엘니뇨가 지속되고 있으며, 겨울철 동안 계속 발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지난 6월 시작한 엘니뇨 현상으로 해수면 온도 편차가 8월 2.2도, 9월 2.4도, 10월 2.6도, 11월 3.1도 등 계속 높아지고 있다.

김현경 기상청 기후예측과장은 “엘니뇨 영향으로 열대 서태평양 지역에 고기압성 순환이 발달하면서 그 가장자리를 따라 따뜻한 남서풍이 유입돼 동아시아지역에 평년보다 높은 기온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로 인해 저기압이 주로 우리나라 남쪽으로 지나가며 눈이나 비 등 강수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엘니뇨가 내년 봄까지 지속돼 봄철 기온도 평년보다 높고 강수량도 많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한편 우리나라 겨울철 기온에 영향을 주는 카라-바렌츠해의 해빙(바다얼음)은 평년보다 적은 상태여서, 이 영향으로 우리나라에 한기가 유입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기상청은 분석했다. 이 지역 해빙이 적었던 2009년과 2011·2012년에는 바이칼 북서부 지역 기압능이 발달하고 또한 동시베리아지역 블로킹이 발달하면서 우리나라에 찬 공기가 유입돼 한파가 닥쳤다. 특히 겨울 초기 한파에 영향을 주는 동시베리아쪽의 랍테프해 해빙 면적이 적은 것도 주목되고 있다. 지난해 12월 ‘장대 추위’가 닥친 것도 이 랍테프해 해빙 면적이 평년보다 적어 이에 따른 동시베리아지역 블로킹이 원인인 것으로 기상청은 분석하고 있다.

기상청은 또한 10월에 시베리아 등 유라시아대륙의 눈덮임 면적이 평년보다 많고 속도도 빨라 초겨울에 대륙고기압이 여느해보다 강하게 발달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올해 가을철(9월1일~11월20일) 평균기온은 16.3도로 평년(15.2도)보다 1.1도 높고, 강수량은 219.7㎜로 평년(244.6㎜)대비 90%로 적었다. 하지만 월별로 보면, 9월 강수량은 55.1㎜로 평년(162.8㎜)대비 34%에 불과한 반면 11월에는 100.3㎜로 평년(31.3㎜)대비 320%에 이르는 등 편차가 컸다.

이근영 선임기자 ky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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