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 중청봉도 얼어
17일 아침 경북 봉화와 강원 태백에서 올 가을 들어 전국 처음으로 얼음이 얼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현재 경북 봉화의 지표면 아침 기온이 영하 0.3도를 기록, 올 가을 들어 최저치를 나타내면서 전국에서 처음으로 얼음이 언 것으로 관측됐다. 이날 아침 태백지역에서도 얼음이 얼었다. 이날 첫 얼음은 지난해보다 4일(대관령.철원), 평년보다는 1일 각각 늦게 관측된 것이다. 5일에는 대관령과 태백 지방에 첫 서리가 내린 이후 15일 장수, 16일 철원에 이어 이날 아침 봉화, 의성, 임실 등 에서도 처음으로 서리가 내렸다. 이 시기가 되면 북쪽에 있는 찬 대륙성고기압의 확장으로 찬 공기가 계속 한반도로 내려오고 있는데다 맑은 날씨가 이어지면서 복사 냉각 효과가 더해져 아침 기온이 점차 떨어지고 있다고 기상청은 설명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앞으로 내륙 산간지역에서는 얼음이 얼고 서리가 내리는 곳이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산행 및 농작물 관리에 주의를 촉구했다. 한편 기상청은 "15일 해발 1,676m 높이의 설악산 중청봉에 얼음이 얼었지만 기상청은 전국 45개 관소에서 관측된 내용만 공식 데이터로 인정하고 있다"며 "따라서 오늘 경북 봉화와 태백지역의 얼음이 처음"이라고 말했다.전준상.이덕기 기자 chunjs@yna.co.kr (서울.대구=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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