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6.03.02 09:31
수정 : 2016.03.02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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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신안군 가거도의 한 농가 폐 굴뚝에서 번식한 어린 후투티가 어미로부터 먹이를 받아먹고 있다. 연합뉴스 20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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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년대 중반 이후만 하더라도 후투티를 보려면 봄철 이동시기에 아주 먼 섬에 탐조를 가야만 어렵게 만날 수 있었다. 그 시절 탐조인에게 귀한 대접을 받던 새였다.
하지만 최근 들어 봄, 가을 이동시기뿐만 아니라 여름철 번식기에는 내륙 농가 주변이나 도심 공원에서도 볼 수 있다.
가거도에서는 이동시기는 물론 겨울철에도 한, 두 개체가 지속적으로 관찰돼 일부 개체가 텃새화 됐거나 월동하는 것이 아닌가 추측되기도 한다.
후투티는 머리가 화려하고 인디언 추장처럼 댕기가 있어 일반인들도 쉽게 구분할 수 있다. 날개와 꼬리에는 검은색과 흰색 줄무늬가 보여 더 아름다운 모습이다.
몸길이 26∼31cm다. 유럽, 아시아, 아프리카 지역에도 분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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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투티는 머리의 장식깃이 인디언 추장의 머리에 쓰는 장식깃과 닮아 ‘인디언 추장 새‘라는 별칭이 있는 아주 예쁜 새다. 연합뉴스 20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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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의 장식깃이 인디언 추장의 머리에 쓰는 장식깃과 닮아 ‘인디언 추장 새’라는 별칭이 있는 아주 예쁜 새다. 머리의 긴 깃을 펼쳤다 접었다 하는 습성이 있다.
현재는 우리나라 어디서나 볼 수 있지만 그리 흔하지 않은 새다.
땅강아지나 애벌레를 긴 부리로 땅을 헤집어 잡아먹는다.
둥지는 오래된 나무 구멍이나 기와집의 용마루 구멍과 시골의 폐 굴뚝을 즐겨 이용한다. 4∼6월에 4∼6개의 알을 낳아 암컷이 홀로 약 18일 동안 포란한다. 3월 초순에 도래해 번식하며 9월 하순까지 관찰된다.
뽕나무밭 주변에 주로 서식하기 때문에 ‘오디새’라고도 불린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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