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6.08.01 18:23
수정 : 2016.08.01 22:19
기상청 ‘7월 기상특성’ 분석…8월 더위가 7월에 찾아와
지난 달 열대야가 1973년 이후 6번째로 많이 발생하는 등 무더위가 기승을 부린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기상청의 ‘2016년 7월 기상특성'을 보면, 전국 평균 열대야 발생일수가 4.0일로 평년(2.3일)보다 1.7일 많았다. 이는 통계가 시작된 1973년 이후 6번째로 많이 발생한 것이다. 열대야란 저녁 6시1분부터 다음날 9시까지 최저온도가 25도 이상인 무더운 밤을 말한다.
최고기온이 33도 이상인 날을 뜻하는 폭염도 잦았다. 지난 달 전국 평균 폭염일수는 5.5일로 평년(3.9일)보다 자주 발생해 8월의 평년(5.3일) 수준으로 폭염이 발생했다. 폭염일수로는 1973년 이후 12번째다.
덥기는 더운 날씨지만, 가장 더웠던 1994년과 비교하면 크게 덥다고 말할 수도 없는 수준이다. 1994년 열대야는 8.9일(1위), 폭염은 18.3일(1위) 지속됐다. 기상청 관계자는 “이번 여름이 덥기는 하지만, 평년 수준의 분포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북태평양 고기압이 확장한 19~31일(열대야 3.8일)에 무더위가 집중되었고, 습도가 높다보니 무더위를 크게 느낀 사람들이 많았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열대야 지속기간을 지역별로 보면 제주 18∼31일, 서귀포 21∼31일, 서울 21∼27일, 인천 20∼26일, 광주 23∼31일, 부산·포항·목포·여수·창원 24∼31일, 대구 25∼29일, 남해 25∼30일, 강릉·전주·정읍 26∼31일 등이다. 첫 열대야는 지난 달 1일 포항에서 나타났다. 지난해에는 7월10일 서울·인천·목포·정읍에서 첫 열대야가 발생했다.
음성원 기자
esw@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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