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요메뉴 바로가기

패밀리사이트

  • 한겨레21
  • 씨네21
  • 이코노미인사이트
회원가입

본문

광고

광고

기사본문

등록 : 2018.01.02 15:20 수정 : 2018.01.02 15:44

12월 한파를 보여주는 그래픽. 2017년 12월 평균기온(왼쪽)과 2014년 12월 평균기온의 변화는 쌍둥이처럼 빼닮았다. 기상청 제공

시베리아고기압 발달로 한기 남하
캄차카 인근 기압능 막혀 정체
한달 내내 추웠던 것도 비슷해
2017년 연평균기온은 역대 7위
21세기 들어 평년값보다 낮은 해 3번뿐

12월 한파를 보여주는 그래픽. 2017년 12월 평균기온(왼쪽)과 2014년 12월 평균기온의 변화는 쌍둥이처럼 빼닮았다. 기상청 제공
“동시베리아 부근에 상층 저지고기압이 위치한 가운데 바이칼호와 캄차카반도 부근에 기압능이 발달해 대기의 흐름이 정체되면서 상층 한기가 유입돼 추운 날이 지속됐음. 이후에는 우랄산맥 동쪽에 상층 기압능이 발달해 대륙고기압 발생 지역으로 상층 한기가 유입되면서 대륙고기압을 강화시키는 기압패턴이 형성돼 우리나라에 추운 날이 많았음.”(2014년 12월)

“상층 찬 공기의 지속적인 유입으로 기온이 평년보다 낮은 날이 계속돼 전국 평균기온이 평년보다 낮았음. 북극의 찬 공기가 중위도로 남하하기 좋은 조건이었으며, 우랄산맥-카라해 부근에 형성된 상층 고기압이 정체해 상층의 찬 공기가 우리나라 부근으로 지속적으로 유입됐음. 특히 찬 대륙고기압이 일시적으로 강하게 발달해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졌음.”(2017년 12월)

앞의 인용문은 기상청이 2014년 12월 기상 특성을 정리한 보도자료이고, 뒤엣것은 2017년 12월 기상 특성 보도자료이다. 두 해의 초겨울 추위는 북극진동이 음의 값을 기록하며 북극에 갇혀 있던 한기가 중위도까지 내려와 대륙고기압을 강화한 데다 캄차카반도 인근에 기압능이 대기의 흐름을 정체시킨 기압패턴이 쌍둥이처럼 빼닮았다.

2017년 12월 전국 평균기온은 영하 0.2도로 평년(1980~2010년 30년 평균·1.5도)보다 1.7도가 낮았고, 2014년 21월에는 전국 평균기온이 영하 0.5도로 평년보다 2.0도가 낮았다. 2017년 12월 최고기온은 5도로 평년(7.0도)보다 2도 낮아 1973년 이후 최저 7위를 기록했으며, 2014년 12월 최고기온은 4.3도로 평년보다 2.7도 낮아 최저 5위를 기록했다.

찬 대륙고기압이 확장하면서 서해상에서 만들어진 눈구름의 영향으로 서해안지방을 중심으로 눈이 많이 내린 것도 두 해 모두 비슷했다. 그 결과 2014년 12월 전국 강수량은 26.1㎜로 평년(24.5㎜)의 98% 수준이었고, 2017년도 전국 강수량이 21.9㎜로 평년 대비 91%였다.

사람들은 역설적이게도 2014년 겨울(12월~2월)을 따뜻한 계절로 기억한다. 그해 겨울철 평균기온은 0.4도로 평년(0.3도)보다 0.1도 높았다. 특히 12월 평균기온은 평년보다 2도 낮았던 데 비해 1월에는 평년보다 1.5도가 높았고 2월에도 평년보다 0.9도가 높았기 때문이다. 기상청은 지난달 22일 발표한‘3개월 전망’에서 올해 1월 기온은 평년보다 낮고, 2월은 평년과 비슷하겠다고 예상했다. 평창 동계올림픽이 열리는 올해 겨울이 춥게 기억될지 따뜻한 계절로 기억에 남을지 미지수다.

연도별 연평균기온과 평년값 비교. 기상청 제공
한편 기상청은 2017년 우리나라 연 평균기온은 13.1도로 평년(12.5도)보다 0.6도 높아 1973년 이후 최고 7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2017년(1~11월) 전 지구 평균기온은 20세기 평균기온(14.0도)보다 0.84도 높아 2016년(+0.96도), 2015년(+0.88도)에 이어 세번째로 높았다. 기상청은 지구 온난화로 전 지구 평균기온이 증가하는 추세인 가운데 2016년과 2015년은 엘니뇨의 영향까지 더해져 연평균기온이 크게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우리나라에서도 평균기온 최고 1위와 3위는 2016년(+1.1도)과 2015년(+0.9도)에 세워졌다. 최근 온난화가 진행되면서 2000년 이후 연평균기온이 평년보다 낮은 경우는 2005년과 2011·2012년 단 세 번밖에 없었다.

이근영 선임기자 kylee@hani.co.kr

광고

브랜드 링크

멀티미디어


광고



광고

광고

많이 본 기사

전체

정치

사회

경제

지난주

광고

트위터 실시간글

bjchina123 RT @badromance65 : 국민 수신료 받는 KBS, ‘일베’ 기자 결국 임용 http://t.co/ds93Rpk4mr1일 정식 임용…KBS 기자협회와 노조 즉각 반발회사 관계자 “법률 검토했으나 임용 취소 힘들어”이러다 친일도 모자라 …

EuiQKIM RT @qfarmm : [포토]42년 만에 최악 가뭄···위성사진으로 본 소양강댐 http://t.co/BMpS2UjVoq http://t.co/r4OxEINQ1z

LAST_Korea RT @cjkcsek : [사설] ‘어린이 밥그릇’까지 종북 딱지 붙이나 홍준표의 유치한 종북몰이는 자신의 ‘저질 정치인’ 면모만 부각시키며 사태를 더욱 악화시키고 있을 뿐이다. http://t.co/XxOwP51oyK

idoritwo RT @parkjj35 : [한겨레] “할머니들도 ‘기껏 1번 찍어줬더니 아그들 밥값 가지고…’ 성토”http://t.co/ukHxPKTNnm[오마이] 홍준표, '해외골프' 뒤 첫 출근길에 비난 펼침막http://t.co/xn…

HillhumIna RT @jmseek21 : 국민 수신료 받는 KBS, ‘일베’ 기자 결국 임용 1일 정식 임용…KBS 기자협회와 노조 즉각 반발회사 관계자 “법률 검토했으나 임용 취소 힘들어” http://t.co/whlFjwWSl9

CbalsZotto 보궐선거용 거짓 립서비스~ “ @shreka3880 : ‘세월호 피해자 가족’ 챙기기 나선 새누리당 http://t.co/tfkk6gGEci 세월호 진상조사나 방해나 하자말라”

cess0 RT @badromance65 : 국민 수신료 받는 KBS, ‘일베’ 기자 결국 임용 http://t.co/ds93Rpk4mr1일 정식 임용…KBS 기자협회와 노조 즉각 반발회사 관계자 “법률 검토했으나 임용 취소 힘들어”이러다 친일도 모자라 …

idoritwo RT @parkjj35 : [한겨레]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는 왜 대통령 면담을 요구할까요.http://t.co/RyPp5DzeRr[미디어오늘] 유가족들 우려가 현실이 됐다http://t.co/coAAtDbtRQ

sookpoet RT @badromance65 : 국민 수신료 받는 KBS, ‘일베’ 기자 결국 임용 http://t.co/ds93Rpk4mr1일 정식 임용…KBS 기자협회와 노조 즉각 반발회사 관계자 “법률 검토했으나 임용 취소 힘들어”이러다 친일도 모자라 …

idoritwo RT @parkjj35 : [한겨레] 헌재 ‘김영란법’ 헌법소원 심리키로http://t.co/UMzV2bA4hY

광고

광고

광고

광고


한겨레 소개 및 약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