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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X의 천성산 통과 공사 문제로 99일째 단식을 하고 있는 지율스님을 만나기 위해 2일 낮 정토회관을 찾은 김수환추기경이 지율스님은 만나지 못하고 법륜스님(오른쪽)과 대화를 나눈 뒤 고개를 숙인 채정토회관을 나서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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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율 스님은 전날 정토회측에서 발표한 호소문과 함께 자신이 단식 중에 직접 도롱뇽 모양의 수를 놓은 것을 동봉해 청와대로 전달해 줄 것을 부탁한 사실도 정토회 관계자가 소개했다. 김수환 추기경은 이날 정오께 정토회관을 찾아 법륜스님, 정토회 대표인 유수스님 등과 면담을 갖고 지율스님의 단식 중단을 권유해 달라는 뜻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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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굴삭기 소리에 눈물 주르르…살려달란 외침 들렸다
지율 스님은 지난해 시민운동가들에 의해 ‘최고의 시민운동가’로 뽑혔다. 그는 이렇게 운동가이자 승려이지만 실은 그의 ‘지독한’ 운동방식(단식)에 운동가들과 승려들이 가장 ‘불편’해하고 있다.
왜일까. 그는 통상적인 ‘운동가’가 아니기 때문이다. 지율 스님이 현재 머물고 있는 서울 서초동 정토회관의 지도법사 법륜 스님은 “통상 ‘운동’이란 현실적인 타협을 해가며 자신의 동조자를 규합하고 세를 불려나가는 것이라고 할 때, 주위의 동조 여부를 전혀 개의치 않고 자신의 생명을 던지는 지율 스님을 통상적인 ‘운동가’로서 이해하긴 어렵다”고 말했다.
92년 출가…98년부터 산지기
실제 지율 스님은 초미의 관심인물이 되어왔지만, 얼마 전까지도 새만금을 새의 이름으로 알 정도로 세상 일에 캄캄했다. 누군가 노동운동가 전태일과 자신을 비교할 때도 전태일이 누구인지, 운동가들이 관심갖는 국가보안법이 무엇인지도 모를 정도였다. 지율 스님은 경남 산청군 색동면 지리산 기슭에서 태어난 ‘타고난 산사람’이다. 1992년 경남 양산 통도사에서 청하스님을 은사로 출가한 이래 94년부터 줄곧 산사의 선방에서 참선한 선승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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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성산터널 반대 일지
○ 1990년 6월=고속철도 노선 발표(서울~천안~대전~대구~경주~부산) ○ 1991~1994=환경영향평가 실시 ○ 2002년 6월1일=경부고속철 2단계 대구~부산 착공 ○ 〃7월=천성산 대책위 구성 ○ 〃12월4일=노무현 후보 천성산 터널 백지화 공약 ○ 2003년 2월5일=지율 스님 부산시청 앞 1차 단식(38일간) ○ 〃5월12일=노선재검토위원회 구성 ○ 〃10월5일=지율 부산시청 앞 2차 단식(45일간) ○ 〃10월20일=천성산대책위, 도롱뇽 원고로 터널공사 금지 가처분신청 ○ 〃12월2일=천성산 구간 공사착공 ○ 2004년 4월9일=울산지법, 공사중지 가처분신청 각하 및 기각 ○ 〃6월30일=지율 청와대 앞 3차 단식(58일간) ○ 〃10월19일=환경부, 천성산 터널공사 습지 영향 없다고 발표 ○ 〃10월27일=지율 4차 단식(100일째 계속) ○ 〃11월29일=부산고법, 가처분신청 항고심 각하 및 기각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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