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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역에 호우경보가 발효된 28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앞 도로가 물에 잠겨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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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랑천 차량 4대 물에 잠겨 2명 구사일생…우이천 산책 시민 구조
신촌 번화가 침수, 청계천 통제…배수 민원 순식간에 480건 몰려
오후 7∼9시 시간당 50㎜ 넘는 폭우…오후 11시 호우경보 해제
28일 저녁 서울에 '물폭탄'에 가까운 기습 폭우가 쏟아져 곳곳에서 피해가 발생하고 퇴근길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서울 일부 지역에는 오후 7시부터 9시 사이에 시간당 50㎜가 훌쩍 넘는 폭우가 쏟아졌다.
오후 8∼9시 사이 1시간 동안 도봉구(74.5㎜), 강서구(73㎜), 강북구(70㎜),은평구(67.5㎜), 성북구(55.5㎜), 서대문구(54㎜), 노원구(54㎜), 양천구(52.5㎜) 등에 폭우가 내렸고, 다른 자치구에도 30∼40㎜가량 많은 비가 내렸다.
오후 11시 기준으로 이날 하루 동안 내린 강수량은 강북구가 170㎜, 도봉구 167.5㎜, 은평구 154.5㎜, 성북구 131.5㎜, 노원구 117.5㎜, 강서구 114㎜, 금천구 108.5㎜, 동대문구 108㎜, 중랑구 107㎜, 관악구 100㎜ 등에 달했다.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오후 10시까지 서울 전 지역을 통틀어 하수도가 역류했다는 민원은 480여 건에 이르렀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폭우로 서울에서 익사 직전의 위기 상황도 있었다.
오후 9시께 노원구 월계동 중랑천 월릉교 아래 주차돼 있던 차량 4대가 갑자기 불어난 물에 잠겼다. 이 중 한 대에 갇혔던 60대 여성과 30대 남성이 물에 잠기기 직전 가까스로 119구조대에 구조됐다. 이 사고로 30대 남성은 의식을 완전히 되찾지못한 채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앞서 오후 5시 40분께는 노원구 우이천 월계2교 인근 산책로를 걷던 60대 여성이 갑자기 불어난 물에 20분가량 고립됐다가 구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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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역에 호우경보가 발효된 28일 동작구 중앙대학교 인근에 가로수가 폭우로 쓰러져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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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역에 호우경보가 발효된 28일 오후 서울 청계천에 물이 불어나 산책로가 잠겨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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