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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2.04 01:47 수정 : 2005.02.04 01:47

천성산 관통 터널공사 중단을 요구하며 100일간 단식 투쟁을 해 온 지율스님이 3일 단식을 풀었으나 평소 건강을 회복하는데는 적지않은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율스님은 의학적으로 설명하기 힘든 수준의 단식기간을 유지해 온 데다 최근심한 저혈압으로 몸상태가 매우 위독한 상태여서 `단식중단' 만으로는 건강 회복을장담할 수 없기 때문이다.

지율스님이 병원에 이송돼 올 것을 대비해 서울 강남성모병원에서 주치의로 선정된 차봉연 내분비내과 과장은 스님이 건강을 회복하는 데는 안정적인 영양공급이급선무라고 진단했다.

급작스럽게 영양 주사제를 투입하는 것 보다는 미음 등 가벼운 음식물로 영양을서서히 공급해 주면서 몸 전체에 떨어진 면역기능을 회복시켜주는 노력이 당장 필요하다는 것이다.

또, 혈액 및 혈압 검사를 거친 뒤 적정한 수준에서 혈압을 상승시키고 수액제투입 등을 통해 전해질을 보충하는 조치도 병행돼야 한다고 차 과장이 설명했다.

그는 "장기간 단식 생활을 했을 경우 염증 등이 수반될 수 있는 데다 몸의 변화가 생길 경우 심장질환 등 위급한 돌발상황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며 "수시로 몸의 각 부위를 체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차 교수는 지율스님의 회복 속도와 관련, "몸이 온전한 상태로 돌아가는 것은현재로선 예측하기 어렵지만 기본적인 몸기능을 회복하는 데는 3-4주 정도가 걸릴것이다"고 전망했다.

지율스님의 입원치료 결정 여부도 건강을 회복하는 데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전망된다.


정토회측은 지율스님이 2-3일간 병원으로 옮기지 않고 자체적으로 미음 등을 복용하며 몸을 회복한 뒤 입원치료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혀 일단 입원은 고려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지율스님은 서양 의학처방에 대해 거부감을 갖고 있는 데다 오랜 수행생활을 통해 자신의 몸을 관리하는 법을 터득한 만큼 무조건 병원에 입원할 의향은 거의없는 셈이다.

지난해 지율스님이 단식을 중단한 뒤 회복을 위해 X레이 촬영과 폐검사 등을 받으면서 오히려 몸에 이상증세를 느끼고 고통을 호소한 전례도 입원 가능성을 낮게하는 대목이다.

따라서 입원 여부를 떠나 100일간 초인적인 단식을 해 온 지율스님은 서서히 음식을 섭취해 무너진 영양균형을 찾는 노력이 가장 필요하다는 충고가 의료계 뿐 아니라 정토회 내부에서 설득력 있게 나오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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