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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살이 성충 몸에 붙은 채 화석이 된 톡토기(화살표). 사진=데이브 페니, 맨체스터 대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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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홍섭 기자의 <물바람숲> 바로가기
하루살이 타고 이동…호박 속 화석, 정밀 촬영으로 드러나소형 토양동물 톡토기의 장거리 확산 수수께끼 풀리나 정원의 낙엽이나 화분을 들치면 길이가 2~3㎜인 작은 벌레가 톡톡 뛰어 달아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세계 어디나 흔하게 분포하는 톡토기라는 토양 곤충이다. 그런데 화산활동으로 새로 생겨난 섬에도 이 곤충이 곧 생겨난다. 톡토기가 어떻게 확산해 나가는지를 두고 해류를 탄다거나 공중을 날아다니는 플랑크톤을 이용할 것이란 가설은 있지만 수수께끼로 남아있다. 진드기 같은 작은 곤충이 거미나 나비 등 다른 큰 곤충에 편승해 이동하는 현상은 널리 알려져 있다. 하지만 하루살이 애벌레에 ‘무임승차’하기는 쉽지 않다. 주로 물속에서 살다 물 밖으로 떼지어 날아오르는 하루살이 성충은 종에 따라 한 시간 이내에서 기껏 며칠 동안밖에 살지 못한다. 소화기관도 없는 하루살이 성충은 이 짧은 기간 동안 짝짓기에 몰두한다. 따라서 하루살이 성충은 편승하기에 좋은 숙주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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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살이 성충. 물 밖에선 아주 짧은 기간만 생존한다. 사진=샤라드 푸니타, 위키미디어 코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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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살이에 편승한 것과 같은 과에 속하는 톡토기. 사진=크리스천 피셔, 위키미디어 코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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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살이 화석의 엑스선 시티 사진. 오른쪽 위 날개 아래에 톡토기가 있다. 사진=플로스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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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살이와 톡토기의 확대 사진. 사진=플로스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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톡토기가 더듬이로 하루살이에 몸을 붙인 모습. 정교한 엑스선 시티 촬영으로 화석의 보이지 않는 부분에 대한 분석이 가능해졌다. 사진=플로스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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