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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02.10 01:11 수정 : 2006.02.10 01:11

서울아산병원 97년부터 `항생제 오남용 모니터링'

보건복지부가 9일 발표한 항생제 처방률 순위에서 종합전문병원 가운데 처방률이 가장 낮은 것으로 분석된 서울아산병원이 항생제 오남용을 줄이기 위해 도입한 `항생제 전산처방 프로그램'이 효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병원측 관계자에 따르면 서울아산병원은 항생제 사용에 관한 병원 내 `항생제 전산처방 프로그램'을 지난 97년부터 가동, 항생제 관련 전문의(감염내과 교수)가 각 진료 의사들이 처방하는 모든 항생제를 모니터링 하고 있다.

이 전산 프로그램은 병원의 처방 원무 프로그램과 연계 가동됨으로써 `항생제 잘 쓰기'에 위반되는 고단위 항생제 처방이나 사용일수 초과에 대해서는 처방 변경 을 권고하거나 제한을 하고 있다.

또 병원에서 사용하고 있는 모든 항생제에 대해 병원 내 어느 병동에서 얼마나 사용하고 있는지, 어떤 의사가 어떤 항생제를 처방했는 지를 실시간 모니터링 할 수 있는 전산 프로그램을 가동해 항생제 오남용의 위험성을 경고하고 있다.

예를 들어 감기환자의 경우 진료를 한 의사가 표준요법에 해당하는 A항생제를 쓰지 않고 B항생제를 처방하려 한다면 전산프로그램에 빨간 불이 깜박이면서 주의를 주는 식이다. 물론 이 경우에도 의사가 주의를 무시하고 자기가 처방하려고 했던 항생제를 그대로 쓸 수 있다.

하지만 만약 이 의사가 감기증상과 전혀 상관이 없거나 필요 이상의 항생제를 처방하면 좀 더 강력한 조치로 처방이 제한될 수도 있다는 게 병원측의 설명이다.


병원 관계자는 "항생제 오남용 및 내성 실태가 심각하다고 판단해 도입한 프로그램이 효과를 거둔 것 같다"면서 "앞으로도 항생제 오남용을 막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http://blog.yonhapnews.co.kr/scoopkim

김길원 기자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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