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6.02.10 22:42
수정 : 2006.02.10 22:42
검찰, “내역조회 나오는데 녹취록 없어”
황우석 교수의 줄기세포 논문 조작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홍만표)은 10일 김선종(35) 피츠버그대 파견 연구원이 지난해 10월 <문화방송> 피디수첩 팀이 줄기세포 논문 조작에 대한 취재를 시작할 무렵 관련자들과 통화를 하면서 특정인과의 통화 내용은 녹음이 남아 있지 않은 사실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박한철 서울중앙지검 3차장 직무대행은 “김씨의 통화내역 조회에서 나오는 특정인과의 통화가 김씨의 노트북에 있는 녹취파일에는 녹음돼 있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며 “왜 그런 일이 일어났는지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검찰은 김씨가 자신에게 불리한 내용을 일부러 녹음하지 않았거나, 녹음한 뒤 지웠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검찰은 이날 2005년 줄기세포 논문에서 면역적합성 검사를 맡았던 안규리(51) 서울대 의대 교수 등 공동저자 5명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했다. 안 교수는 “황 교수한테서 줄기세포에 대한 면역적합성 검사를 의뢰받았을 때 줄기세포 논문이 조작된 사실을 전혀 몰랐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또 8일 감사원으로부터 황 교수 팀 연구비에 대한 감사자료를 넘겨 받아 분석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14권 분량의 감사자료 검토가 끝나는 내주 초부터 계좌추적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춘재 기자
cj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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