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요메뉴 바로가기

본문

광고

광고

기사본문

등록 : 2006.03.01 20:00 수정 : 2006.03.01 20:00

스웨덴 대학 이번엔 “기부금” 말바꿔…한영우 박사 서명 확인서 공개

속보=황우석 교수의 후원금 5억여원에 대해 ‘공공연구기금’으로 받았다고 밝힌 스웨덴 노벨상 선정기관(<한겨레> 2월28일 13면)이 1일 “한국과학재단 쪽이 기부한 돈”이라고 밝혀 의혹을 더욱 크게 만들고 있다.

스웨덴 카롤린스카연구소(의대)의 얀 칼스테트-두케 연구처장은 이날 ‘한국과학재단 쪽은 411만8643 스웨덴 크로나(50만5천달러)를 기부했으며, 이 돈은 고성능 유세포분류기 등의 구입용’이라고 적힌 확인서를 공개했다. 칼스테트-두케 연구처장은 또 “이미 유세포분류기 등 장비는 카롤린스카야연구소 연구실에 설치가 끝난 상황”이라며 “연구소 쪽에 주어진 기부금으로 산 설비인 만큼 한국에 반환하거나 구입금을 돌려줄 수는 없다”고 이날 <연합뉴스>와의 전자우편 인터뷰에서 밝혔다. 확인서는 올해 1월5일자로 돼 있으며, 서명인은 노벨박물관의 수석 자문관을 맡고 있는 스웨덴 국적의 한국인인 한영우 박사로 돼 있다. 한 박사는 스톡홀롬의 한국 대사관을 출입하며 노벨상과 과학 분야에 대해 조언을 해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카롤린스카연구소 쪽의 이런 주장은 공동연구를 위한 기기 구입비 명목으로 50만5천달러(5억5550만원)를 스웨덴에 송금했다는 황 교수 쪽 설명과는 맥락이 다른 것이다.

이 ‘기부금’이 결정된 배경에 대해 칼스테트-두케 처장은 “(서울대 쪽과) 줄기세포 공동연구 협약을 맺은 뒤 한국과학재단이 협약 당사자인 요나스 프리센 카롤린스카연구소 교수의 실험실에 공동연구와 관련해 지원을 해주고 싶어했다”며 “프리센 교수가 고성능 유세포측정기가 필요하다고 하자 2005년 여름(6월)께 과학재단 쪽이 이 기기 비용을 부담하기로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과학재단의 국제협력 업무 관계자는 “(이번 기부금 건이) 조직 안에서 논의가 된 것인지 잘 모른다”며 자세한 설명을 하지 않았다. 칼스테트-두케 연구처장은 “(기부금) 송금과 관련된 세부사항은 한영우 박사와 논의해 결정했다”며 “황 교수팀과는 기금 전달과 관련해 직접적으로 접촉한 적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 과학재단 관계자는 “한 박사는 재단 쪽에 공식 직함을 갖고 있는 것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광고

브랜드 링크

멀티미디어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한겨레 소개 및 약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