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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03.06 00:08 수정 : 2006.03.06 00:08

부부싸움이 동맥 경화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BBC 인터넷판이 4일 보도했다.

미국 유타 대학 연구진은 미정신신체의학회에 발표한 연구 보고서에서 부부싸움이 동맥을 경화시킬 수 있다며 그러나 동맥 손상의 원인은 남편과 아내가 다르다고 밝혔다.

아내의 동맥 경화는 배우자의 적대감과 상관 있고, 남편의 동맥 경화는 배우자의 우월적-통제적 행동과 상관 있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연구진은 한 쪽 배우자는 최소한 60대이고, 심혈관질환에 걸린 적이 없는 부부 150쌍을 대상으로 부부싸움이 심혈관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했다.

연구진의 지시로 조사대상자들은 돈, 인척관계, 자녀, 휴가, 집안일 등 결혼생활의 갈등을 빚는 주제를 골라 대화를 나누었다.

이 장면을 비디오로 촬영한 연구진은 이들의 대화를 '우호적', '적대적', '순종적', '우월적', '통제적' 유형으로 나눴다.

예를 들어 "당신은 이따금 정말 멍청하단 말야" 혹은 "당신은 매사에 너무 부정적이야"와 같은 발언은 적대적이고 우월적인 말로 분류됐다.

연구 결과 대화 중 가장 적대적인 발언을 많이 한 아내들은 동맥에 플라크가 축적되고 있음을 시사하는 동맥경화 정도가 더 심했다. 특히 남편도 아내와 똑같이 적대적인 태도로 맞서 싸울 경우 여성의 동맥경화 위험도는 더 높아졌다.

남편들은 본인이나 아내가 우월적이거나 통제적인 행동을 하는 경우 다른 남자들보다 더 심한 동맥경화를 겪을 가능성이 컸다.

연구진의 팀 스미스 교수는 "사람들은 여러 이유 때문에 심장병에 걸린다"며 심장건강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금연, 운동, 식습관이지만 '인간관계에 관심을 기울여라'도 한 항목으로 추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영국심장재단의 의학정보 담당 블린다 린든은 "우울, 분노, 적개심, 갈등 같은감정들이 심장질환 위험성과 상관 있다"고 말했다.

김진형 특파원 kjh@yna.co.kr (런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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