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성간 기자 skhan@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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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압강하제, 치매위험 감소시켜 |
혈압강하제, 그 중에서도 특히 이뇨제가 치매위험을 크게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존스 홉킨스 대학 보건대학원의 피터 잔디 박사는 '신경의학 기록(Archives of Neurology)' 최신호(3월13일자)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혈압강하제를 복용하는 노인은 3-4년사이에 치매에 걸릴 위험이 평균 40%, 그 중에서도 칼륨보존 이뇨제(potassium-sparing diuretics)를 사용하는 사람은 70%까지 낮아지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잔디 박사는 65세이상 노인 3천300명을 대상으로 3년에 걸쳐 실시한 조사분석 결과 혈압강하제 중에서 칼륨보존 이뇨제를 복용하는 사람이 혈압약을 복용하지 않는 사람에 비해 치매위험이 70%이상, 칼슘통로차단제는 최고 50%까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잔디 박사는 그러나 이밖에 다른 종류의 혈압강하제 복용은 치매위험 감소와 거의 연관성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히고 정확한 이유는 알 수 없으나 칼륨보존 이뇨제와 칼슘통로차단제는 혈압을 떨어뜨리는 것 말고 어떤 다른 작용을 하기 때문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칼륨보존 이뇨제란 신장으로 하여금 수분과 염분을 방출하게 하면서도 칼륨만은 그대로 체내에 보존시키는 이뇨제를 말한다. 이런 이뇨제로는 머크 제약회사의 모두레틱, 화이자 제약회사의 알탁톤, 글락소스미스클라인 제약회사의 디이아자이드가 있다.
조사대상자들 중에서 혈압강하제를 복용하는 사람은 1천500명정도 였으며 조사기간 중 모두 104명의 치매환자가 발생했다.
일부 과학자들은 고혈압이 치매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기 때문에 혈압강하제를 복용하면 치매위험도 낮아질 수 있을지 모른다고 말하고 있다.
한성간 기자 skhan@yna.co.kr (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skhan@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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