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영진 기자 youngj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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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보리·아몬드로 포트폴리오 짜보세요 |
꾸준히 먹으면 ‘나쁜 콜레스테롤’ 20% 이상 떨어뜨려
콩, 보리, 아몬드 등을 장기간 먹으면 동맥경화증을 일으키는 이른바 ‘나쁜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출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캐나다 토론토대학 데이비드 젠킨스 교수팀은 점액성 섬유소, 식품 스테롤, 콩 단백질, 아몬드 등 4종류로 구성된 ‘포트폴리오 식단’을 1년간 충실히 지킬 경우 ‘나쁜 콜레스테롤’ 수치를 20% 이상 떨어뜨릴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미국 임상영양학회지 3월호에 발표했다.
중년 남녀 55명을 대상으로 포트폴리오 식단 교육을 시킨 뒤 1년 동안 실생활에서 스스로 식품의 종류를 선택해 구입, 요리하는 것을 허용한 결과 3분의1 가량이 포트폴리오 식단을 잘 지켜 나쁜 콜레스테롤 수치를 평균 20% 이상 떨어뜨렸다는 것이다.
이번 연구에서 섭취할 경우 섬유소가 겔 상태로 변하는 점액성 섬유소를 다량 보유한 식품은 강낭콩, 귀리, 딸기, 브로콜리, 말린 자두, 사과, 고구마, 보리, 자몽 등이 추천됐다.
식물에 들어있는 생리활성물질을 일컫는 식품 스테롤 함유 식품으로는 아보카도, 옥수수 기름, 콩, 아몬드, 올리브유, 식물성 쇼트닝 등이 꼽혔다.
연구팀은 연구 참가자들로 하여금 1천Kcal 기준으로 점액성 섬유소 10g, 식품 스테롤 1g, 콩단백질 22.5g, 아몬드 23g을 섭취하도록 한 뒤 준수 여부를 1년간 관찰했다.
김현숙 숙명여대 식품영양학과 교수는 “포트폴리오 식단은 심장 건강에 좋은 저지방 식품들을 함께 섭취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면서 “이는 특정한 영양학적 가치를 갖고 있는 식품들간 시너지효과를 중시하는 최근의 경향과 일치한다”고 말했다.
안영진 기자 youngjin@hani.co.kr
안영진 기자 youngj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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