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초중고생 8명중 1명꼴
시력교정 대상도 크게 증가
뚱뚱한 아이들이 점점 늘고 있다.
29일 서울시교육청이 내놓은 자료를 보면 지난해 신체검사 결과 비만 판정을 받은 서울지역 초·중·고교 학생이 17만4506명으로 전체 학생의 12.2%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04년 15만7218명(10.9%)에 견주어 1년 사이에 2만명 가까이 는 것이다.
전체 비만 학생 학생 가운데 뚱뚱한 정도가 가장 가벼운 ‘경도 비만’은 2004년 7만9886명에서 8만9187명으로 늘었고, ‘중등도 비만’은 6만794명에서 6만8178명으로, ‘고도 비만’도 1만6538명에서 1만7141명으로 증가했다. 몸무게가 표준체중을 21∼30% 웃돌면 ‘경도 비만’이며, 31∼50%를 넘기면 ‘중등도 비만’, 50%를 초과하면 ‘고도’ 비만이다. 표준체중은 자신의 키에서 100을 뺀 수치에 0.9를 곱한 수치다.
고교생의 15.87%가 비만학생으로 판정됐고, 초등생은 11.25%, 중학생은 10.67%였다. 초중고교 ‘고도 비만’ 학생 비율은 2002년 1.15%, 2003년 1.16%, 2004년 1.15%, 2005년 1.20%로 증가세에 있다.
한편 시력교정 또는 교정 대상 중학생은 2000년에는 52.1% 수준이었으나 지난해 61.3%로 크게 늘어났다. 고교생도 지난해 64.7%로 높은 수준을 보였다. 초등학생 중 안경을 썼거나 써야 할 학생은 지난해 38.3%로 전년도의 35.8%보다 증가했다.
서울시교육청은 “식생활과 생활환경이 급격히 바뀌면서 감염성 질환은 감소한 반면, 비만과 고혈압 등 만성퇴행성 질환이 늘었다”고 밝혔다.
허미경 기자 carm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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