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부처 연구기획팀, 범민족 연구 네트워크. 국가줄기세포은행 설립안 제시
황우석 전 서울대 교수의 논문조작 파문에도 불구, 국내 줄기세포 관련 연구진과 해외 교포과학자들이 참여하는 '범민족 줄기세포연구 네트워크'가 신설되는 등 줄기세포 연구가 본격 추진된다. 또 줄기세포 관련 연구기관을 운영 측면에서 공적 부문으로 끌어들여 국가 줄기세포은행을 설치하는 등 줄기세포 연구를 위한 국가 인프라와 제도적 장치가 구축된다. 정부는 과학기술부와 보건복지부, 교육인적자원부, 산업자원부 등 관계부처와 국내외 전문가들로 구성된 `범부처 줄기세포연구종합추진계획안' 기획연구팀(연구책임자:연세대 김동욱 교수)의 중간 연구결과를 30일 발표했다. 정부와 연구팀은 4월까지 학계와 연구계 등 각계 의견을 추가로 수렴, `종합추진계획안'을 완성한 뒤 올 상반기중으로 과학기술관계장관회의에 제출해 내년도 연구사업 및 예산 편성에 반영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작년 269억원 규모인 줄기세포연구 관련예산은 올해에 이어 2007년에도 큰 폭으로 확대되고, 연구활동도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 기획연구팀은 이날 중간 보고서에서 서울대와 미즈메디, 차병원 등 기존의 우수한 줄기세포 수립 연구기관을 공적 부문으로 편입, 국가 줄기세포은행을 신설하는 방안을 제시했다.특히 국내 줄기세포 관련 연구원들은 물론 해외 교포과학자들이 참여하는 범민족 줄기세포연구 네트워크를 구축, 정보공유를 통해 줄기세포 연구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기획연구팀은 설명했다. 연구팀은 이어 배아줄기세포 연구부문에서 ▲임상적용이 가능한 줄기세포 확립 기술 ▲분화기술 ▲이식세포의 안전성 및 기능성을 적극 확보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성체줄기세포 연구에서는 고효율 분리 및 대량 증식기술, 기능성 강화 및 교차분화기술, 임상 연구 등이 연구 핵심전략으로 제시됐다. 줄기세포 활용분야에서는 신약 개발과 세포 치료제 실용화 시스템 개발을 권고하는 한편 공통기술로 바이오 마커 및 세포 추적기술 등을 개발하는 방안도 적극 추진해야한다고 말했다. 과기부 관계자는 "동물복제 부분의 경우 황우석 전 교수팀의 기술성을 인정한다"며 황 교수를 제외한 연구팀의 인력과 기술력을 어떤 형태로든 최대한 활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사람의 난자를 이용한 줄기세포 연구는 제도적으로 불가능한 만큼 인간의 난자를 사용하지 않고 줄기세포 수립하는 기술 및 동물난자를 이용해 수율을 향상시키는 기술을 대안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이 관계자는 밝혔다. 김권용 기자 kky@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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