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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04.02 17:59 수정 : 2006.04.02 17:59

미 국립정신건강연구소 조사
두께 얇다가 12살께 ‘두툼’
보통인은 처음부터 두꺼워

지능지수(IQ)가 높은 어린이들은 초등학교 고학년 무렵인 12살이 되면서 대뇌 피질이 급속도로 두꺼워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국립 정신건강연구소가 어린이 307명을 대상으로 대뇌 피질의 발달 과정을 조사했더니, 지능지수가 평균보다 높은 어린이들은 7살 무렵까지 대뇌 피질이 매우 얇았지만 12살이 되면서 급속도로 두꺼워지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영국 <비비시(BBC)>가 1일 보도했다. 반면, 지능지수가 평균인 어린이들은 처음부터 대뇌 피질이 두꺼운 편이었으며 8살에 이미 대뇌 피질의 두께가 정점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소에 따르면 지능지수는 얇은 대뇌 피질이 두꺼워지는 과정에서 점진적으로 발달한다. 대뇌 피질이 두꺼워지는 기간이 길어질수록 뇌의 사고 회로가 고도로 발달할 수 있는 시간을 더 많이 얻게 된다는 것이다.

연구진들은 대뇌 피질의 성장 속도를 결정하는 유전적 요인에 대해서는 연구를 계속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 옥스퍼드 대학의 리처드 패싱엄 박사는 “이번 연구로 ‘두뇌 구조의 발달은 유전적인 요인에 의해 결정된다’고 가정할 수 있겠지만, 신체는 다양한 환경과 상호 작용하면서 발달하기 때문에 그런 결론을 내리는 데는 매우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대체로 좋은 사회언어적 환경에서 사는 사람일수록, 아동기 후반에 대뇌 전두엽 피질의 두께를 급격하게 증대시킬 수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최은주 기자 flowerpi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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