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순 통신원 fidelis21c@yna.co.kr (상파울루=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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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에이즈 30분 진단’ 프로그램 도입 |
세계적인 친환경도시로 알려진 브라질 남부 파라나 주 쿠리티바 시에서 30분만에 에이즈 감염 여부를 알 수 있는 진단 프로그램이 실시될 예정이라고 일간 폴랴 데 상파울루가 7일 보도했다.
쿠리티바 시정부 관계자는 전날 "브라질 보건부와 미국 질병통제센터의 협력을 얻어 8일부터 시내 28개 보건소를 통해 에이즈 진단 프로그램을 실시할 것"이라면서 "혈액 체취 후 30분이면 99.9%의 정확도로 에이즈 감염 여부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쿠리티바 시정부는 이 프로그램을 위해 400여명의 의료진을 대기시켰으며, 진단 결과 에이즈 감염이 확인될 경우 즉시 치료 대상에 포함시키고 필요할 경우 의약품 처방을 받을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이번 '에이즈 30분 진단' 프로그램에는 브라질 내 유명 의료기관인 오스발도 크루즈 의료재단과 에스피리토 산토 연방대학 전염병 연구센터가 참여하고 있으며, 앞으로 각 지역별 대학 연구소의 참여를 통해 브라질 전역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쿠리티바 시는 지난 1984년부터 공식적으로 에이즈 감염자 관리체계를 갖추기 시작했으며, 현재 7천550명 정도가 에이즈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나 실제 치료를 받고 있는 인원은 3천200여명에 그치고 있다.
파라나 주의 경우 1984~2006년 사이 1만6천644명이 에이즈 환자로 판명됐으며, 이 가운데 707명은 13세 이하 어린이들이다.
브라질 전체로는 1980년대 이후 공식적으로 확인된 에이즈 환자가 37만여명에 이르고 있으며, 이중 17만여명만 치료를 받고 있다.
김재순 통신원 fidelis21c@yna.co.kr (상파울루=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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