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서대 김한복 교수 "혈압 강하 효과 탁월"
국내 연구진이 개발한 `혈압 강하 청국장'이 특허청으로부터 특허를 획득했다. 호서대 자연과학부 김한복 교수는 일반 대두 청국장에 비해 혈압 강하 기능을 강화한 청국장(특허명:기호도가 향상된 혈압 강하 기능성 분말 청국장 조성물)에 대해 2004년 8월 특허청에 특허를 신청, 지난달 31일자로 특허 결정을 받았다고 19일 밝혔다. 김 교수에 따르면 이번에 특허를 획득한 청국장은 이미 발효시킨 대두에 단순히 천연소재의 분말이나 추출액을 혼합한 게 아니라 대두, 보리, 쑥, 다시마 등의 혼합물에 `바실러스 리케니포르미스'라는 균주 배양액을 섞어 발효시킨 다음 분말화 한 게 특징이다. 김 교수는 고혈압 환자 20여명을 대상으로 청국장 섭취 2시간 후와 1개월 복용 후의 수축기 혈압 변화를 각각 측정했다. 이 결과 청국장 섭취 2시간 후에는 고혈압환자의 혈압이 평균 151mmHg에서 140mmHg으로 11mmHg 가량 떨어졌으며, 1개월 복용 환자들은 평균 145mmHg에서 130mmHg으로 수축기 혈압이 15mmHg 가량 하락했다고 김 교수는 설명했다. 김 교수는 청국장의 발효된 콩에 들어있는 펩타이드(아미노산 결합체)가 혈압 상승 효소인 ACE(앤지오텐신 전환 효소)의 발현을 억제하고, 항산화물질도 혈관의 손상을 막아 혈압을 떨어뜨리는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했다.김 교수는 "이번 특허는 한국의 전통식품인 청국장을 이용해 부작용 없이 혈압을 떨어뜨릴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면서 "맛과 향에 대한 선호도도 일반 대두 분말 청국장에 비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김길원 기자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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