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댄스, 파킨슨병 치료 효과 |
환자가 좋아하는 음악을 들으며 춤을 추면 파킨슨병을 치료하는 효과가 나타난다고 캐나다 캘거리대학교 의과대학 연구진이 밝혔다.
연구진은 음악이 뇌기능 장애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하다가 이 같은 사실을 확인하고 왜 음악과 춤이 파킨슨병 환자들의 증상을 일시적으로 완화하는 지를 연구하고 있다고 캐나다통신이 22일 보도했다.
12년 전에 파킨슨병에 걸려 6년 전 운전을 포기해야 했던 65세의 세일라 맥허치슨 부인은 이 실험에 참여한 뒤 "내가 춤을 출 때는 파킨슨병이 없는 것 같이 느꼈다"고 기뻐했다.
맥허치슨 부인은 자신이 즐겨 듣던 스웨덴의 팝그룹 아바의 노래를 들으며 춤을 췄는데 음악을 들으며 춤의 스텝을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효과가 나타났다.
연구를 주도하는 빈 후 박사는 "아직은 효과가 수분간 지속되는 것에 불과하지만 우리의 목표는 며칠간, 몇주간, 나아가 몇년간 지속되게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후박사는 "뇌세포들이 서로 화학물질을 분비하면서 대화를 해 신경화학적 변화가 발생하는 것으로 본다"면서 "음악효과가 나게 하는 화학물질을 찾아내는 것이 우리가 할 일"이라고 밝혔다.
파킨슨병은 뇌 속에서 도파민이라는 화학물질을 분비, 근육이 부드럽고 조화롭게 움직이게 하는 뉴론이라는 신경세포가 죽거나 제기능을 못할 때 신경전달물질 결핍으로 발생하는 병이며, 이 병에 걸리면 손 발이 떨리고 근육이 굳어져 절름발이나 로봇처럼 걸음걸이가 부자연스러워진다.
안진기 통신원 (밴쿠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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