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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산음료·과자 멀리하고, 놀이처럼 운동할 수 있도록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 가정의학과 최영은 과장은 “소아기는 기초에너지 소비량이 높은 시기라 다이어트 성공률이 높아 부모가 조금만 도와줘도 쉽게 비만을 교정할 수 있다”면서 소아비만을 해결하기 위해 부모가 실천해야 할 일곱 가지 각론을 제시했다. 첫째, 식사는 아침을 포함해서 세끼를 꼬박꼬박 챙겨준다. 성장기에는 키의 성장뿐만 아니라, 신체기관의 성장이 필요한 시기이기 때문이다. 한참 성장하는 아이들을 무조건 굶기면 성장발달이 저해될 뿐만 아니라 성인보다 폭식증이나 거식증을 불러올 수 있다. 한식으로 고른 영양을 갖추되 탄수화물과 지방을 줄이고 동물성 단백질, 칼슘 등의 미네랄이 섭취되도록 식단을 짜준다. 둘째, 몸에 좋은 간식으로 바꿔준다. 햄버거나 피자, 탄산음료 대신 유유나 플레인 요구르트, 두부나 토마토 등으로 바꾼다. 기름으로 볶거나 튀기는 음식보다 찌거나 삶아서 주는 것이 좋다. 셋째, “절대로 먹으면 안돼”라는 말을 하지 않는다. 평일에 패스트푸드를 먹지 않았다면 주말에 한 끼 정도는 먹을 수 있도록 허락해 주는 등 천천히 아이들의 입맛을 바꾸어 가는 방향이 좋다. 넷째, 아이와 함께 적당한 운동을 한다. 운동은 단순히 열량을 소모하는 것 이외에 몸의 활력을 주고 키가 크도록 하는데 도움을 준다. 산책을 같이 나가자고 권유하고 함께 운동에 참여하는 것이 비만한 아이들을 몸을 움직이며 운동시킬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이다. 강압적으로 아이에게만 운동을 시킨다면 어떤 설득력도 얻지 못할 뿐 아니라 운동에 대한 거부감과 운동 후에 나타나는 공복감을 참지 못해 폭식을 유발할 수 있다. 자녀와 함께 놀이형식의 운동으로 아이가 운동에 대해 흥미를 갖도록 해준다. 다섯째, 텔레비전 시청과 컴퓨터 시간은 줄인다. 텔레비전 시청, 컴퓨터는 신체적인 활동은 줄이면서 함께 군것질을 하는 습관을 만들 수 있다. 텔레비전을 1시간 더 볼수록 몸무게가 2%씩 늘어난다는 연구결과도 있는 만큼 하루에 몇 시간 정도의 계획을 세워서 너무 많이 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 여섯째, 과자는 줄인다. 과자 한 봉지의 열량은 식사 한 끼와 맞먹는다. 과자에는 각종 첨가물은 많이 들어 있고 열량 역시 많지만, 꼭 필요한 비타민이나 무기질, 식이섬유는 아주 부족하기 때문에 건강에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 일곱째, 식탁 예절을 바꾼다. 식탁에 앉아서 한 곳에서만 먹게 하고, 먹는 동안 다른 일(텔레비전이나 책을 보는 것)을 하지 않게 한다. 음식을 바른 자세로 천천히, ‘꼭꼭’ 씹어 20분 이상에 걸쳐 서서히 먹게 한다. 숟가락이나 젓가락을 양손에 들지 못하게 한다. 안영진 기자 youngj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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