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오종원 교수팀ㆍ파나진 공동..국제항바이러스학회서 성과 발표
국내 연구팀이 인공 DNA로 알려진 `PNA(Peptide Nucleic Acid)'를 이용한 C형 간염치료제 개발을 추진해 주목받고 있다. 연세대 생명공학과 오종원 교수팀과 바이오기업 파나진은 PNA가 복제효소에 필요한 유전자를 무력화시켜 C형 간염 바이러스 증식을 40% 가량 억제한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규명, 본격적인 신약개발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28일 밝혔다. PNA는 DNA의 생.화학적인 불안정성을 보완하기 위해 유기합성으로 생산되는 인공 DNA를 말한다. PNA는 DNA에 비해 유전자 결합력이 높고 핵산 분해효소에 영향을 받지 않는 안정적인 구조로 유전자를 이용한 질병진단의 정확도가 100% 수준에 이른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이 같은 특성 때문에 유전자 질병의 진단과 치료 측면에서 PNA를 이용하면 DNA보다 정확한 치료가 가능하다고 연구팀은 주장한다. 현재 PNA를 생산할 수 있는 기업은 세계적으로 미국의 ABI(Applied BIo system)사와 한국의 파나진사 뿐이다. 이들 2개 기업만이 PNA에 대한 물질 및 생산방법 특허를 갖고 있다. PNA 1개당 가격은 DNA의 40배에 달한다. 오 교수팀은 PNA 유도체가 C형 간염 바이러스 증식을 억제하는데 효과가 있음을 밝혀내고 이에 대한 연구결과를 지난 5월 미국령 푸에르토리코에서 개최된 국제 항바이러스학회에서 처음으로 공개했다. 파나진 이성희 부사장은 "현재 C형 간염은 예방 백신이 없는 데다 유일한 치료법인 인터페론과 리바비린의 병용요법도 치료 효과가 25% 수준으로 낮은 편"이라며 "지금까지 치료제 개발 여부가 불확실했던 PNA를 이용해 C형간염 치료제 개발을 추진하는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바이오기업 파나진은 지난해 10월 코스닥 등록기업 코람스틸[046210]에서 248억여원에 인수했다.http://blog.yonhapnews.co.kr/scoopkim 김길원 기자 bio@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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