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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08.01 16:59 수정 : 2006.08.02 09:10

모든아이 건강하게 /

여름방학이니 시원한 물을 첨벙거리면서 노는 즐거움에 아이들은 수영장에 가자고 졸라대기가 일쑤다. 그런데 수영장의 수질을 관리하려고 쓰는 화학물질이 오히려 아이들의 건강을 위협할 수도 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염소소독법이 가장 널리 쓰이고 있는데 비용이 적게 들고 살균효과가 우수하다고 알려져 있다. 문제는 염소가 인간의 땀이나 소변과 반응을 일으켜 트리할로메탄이라는 발암물질과 나이트로젠 트리 클로라이드라는 독성물질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트리할로메탄은 몸 속에 들어오면 쉽게 분해되지 않고 지방세포에 축적되며 디앤에이(DNA) 변형과 면역성 저하를 일으키는 물질로 알려져 있으며 나이트로젠 트리 클로라이드는 폐세포를 손상시킬 수 있다고 한다.

벨기에 루뱅 카톨릭대학의 알프레드 베르나르 박사는 ‘실내수영장이 많은 나라일수록 천식 발생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주장하며 유럽 21개국 13~14세 어린이들의 천식 발생률과 인구 10만명당 실내 수영장 수를 비교분석한 결과 수영장 1개마다 천명과 천식 발병률이 각각 3.4%, 2.7% 높아지고 있음을 발표했다.

염소는 그 자체로도 체내의 지방세포와 비타민 E를 분해해서 아토피성 피부염을 악화시키고 여드름, 건선, 습진을 유발할 수 있다. 또한 모발의 천연성분을 파괴하여 머릿결이 갈라지거나 건조해지고 탄력과 윤기가 없어지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염소기체가 체내로 흡수되면서 장속의 유익한 세균을 없앰으로서 위장병을 일으킬 확률도 있다.

그 뿐 아니라 염소는 수영장 벽의 페인트나 바닥에 코팅된 화학물질과도 반응하여 새로운 화학물질을 생성할 수 있으며 이 과정에서 물속 염소 농도가 낮아져 소독효과가 저하되기도 한다. 따라서 수질기준이 만족되더라도 눈병이나 피부병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이런 피해를 보지 않으려면 수영장을 선택할 때, 우선 수영장의 염소 소독수준이 지나친지를 확인할 수 있게 잔류염소 양을 공지해주는지, 염소로 인한 천식의 위험성을 알려주고 샤워 등을 통해 잔류염소가 몸에 흡수되지 않도록 수영장에 안내판이 붙어 있는지를 살펴야 한다. 그리고 천식 발작에 대비해 응급요원과 산소 등 최소한의 시설은 갖추고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환경정의 다음지킴이 eco.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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