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6.08.14 18:21
수정 : 2006.08.14 18:21
계간 ‘시인세계’ 원로시인들 건강법 소개
팔순이 넘은 원로 시인 건강법은 무엇인가?
시 전문 계간지 〈시인세계〉 가을호는 ‘질병의 시학, 건강의 시학’ 기획 특집에서 원로 시인 황금찬(88·왼쪽) 김규동(81·가운데) 김종길(80·오른쪽) 특별기고로 이들의 건강법을 소개했다. 황금찬 시인은 “욕심이 병”이라며 명심보감 글귀를 설명했다. “잠시 분을 참으면 앞으로의 근심을 면한다”는 뜻의 ‘인일시지분 면백일지우’(忍一時之忿 免百日之憂), “하늘은 직업이 없는 사람을 내지 않고 땅은 이름이 없는 풀을 내지 않는다”는 의미의 ‘천불생무록지인 지부장무명지초’(天不生無祿之人 地不長無名之草)가 그것이다.
몸무게 36㎏의 김규동 시인은 “제발 살 한번 쪄봤으면…” 하고 생각할 정도지만 스스로 몸에 집착하는 편은 아닌 듯하다.
황금찬 시인과 마찬가지로 욕심 부리지 않기를 강조한다. “명은 하늘이 갖고 계시는 것이니 달리 무슨 방법이 있겠는가. 이렇게 앉아 글을 쓰다가도 하늘이 인제 그만하고 오라 부르시면 그 자리에서 죽는 것이다. 운동을 많이 하라고들 하지만 노인이 무슨 운동이랴. 그것은 다만 자연의 법칙에 맡기고 욕심 안 부리고 사는 게 도리다.”
김 시인은 그러나 “시를 목판에 칼로 새기는 작업은 굉장한 운동이 된다” 계속하겠다고 했다. 폐렴 증상과 위출혈로 고생했던 김종길 시인은 건강법으로 매일 오전 6시 집을 나서 50분간 아침운동을 한다고 적었다. ‘쾌식, 쾌변, 쾌면’ 습관도 갖고 있다. 취침하면 밤중에 깨는 법이 없어 부러움을 살 정도라고 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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