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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08.24 19:33 수정 : 2006.08.24 19:33

저소득층, 고소득층의 1.2~1.4배…생존율은 10~15% 낮아

소득 수준이 낮을수록 암에 더 많이 걸리고 생존 가능성도 낮으며, 의료서비스의 질과 양도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상이 제주대 의대 교수는 24일 보건복지부의 의뢰로 국민건강보험공단·국립암센터 등과 함께 수행한 ‘소득계층에 따른 암 환자의 암 종별 의료이용에 관한 연구’란 보고서를 통해 이렇게 밝혔다. 1999년 암에 걸린 건강보험 지역가입자 4만4327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결과를 보면, 소득이 가장 낮은 계층 남성의 4대암(위암·폐암·간암·대장암) 발생률은 인구 10만명 당 376.7명으로, 소득이 가장 높은 계층의 266.9명에 비해 1.4배로 높았다. 여성 저소득층의 암 발생률도 1.2배로 높았다.

저소득층 남성의 5년간 상대생존율은 26.9%로 고소득층 남성(42.4%)에 비해 15.5%포인트 낮았고, 여성도 고소득층 59.7%에 비해 저소득층은 50%로 9.7%포인트 낮았다. 여성의 상대생존율이 높은 이유는 유방암 등 여성암의 5년간 생존율이 높기 때문이다.

의료서비스를 이용하는 행태도 소득계층과 교육수준에 따라 확연한 차이를 보였다. 1999년 암에 걸린 건강보험 지역가입자와 의료급여수급자 4만9431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고소득층의 서울대, 삼성서울, 아산, 세브란스 등 4대 병원 이용률(30.39%)이 저소득층(14.37%)과 의료급여수급자(5.33%)에 비해 월등히 높았다.

이상이 소장은 “하위 50% 소득층을 대상으로 한 암 조기검진율을 높여 고소득층과의 5년간 상대생존율 차이를 줄이는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일주 기자 pear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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