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은옥 교수(경희대 침구경락연구센터)가 경희대 동서신의학병원 등의 주관으로 17일 서울 강동구 온조대왕문화체육관에서 열린 근거중심 치료의학 심포지엄에서 ‘천연물 항암제의 신생혈관 억제 효능 연구’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다. 이종찬 기자 rhee@hani.co.kr
|
말기암 생존율 22% ‘넥시아 보고서 의미’
천연 항암제 ‘넥시아’는 놀라운 암치료 성적을 둘러싼 논란에 마침표를 찍고 세계적인 신약으로 발전할 수 있을까?
|
동물실험도 놀라운 성적…용법·용량 검증 과제 우선 말기 암도 완치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줬다. 암은 양방의 기준으로 병기에 따라 1~4기로 나누는데, 4기는 어떤 치료 수단을 동원해도 암의 진행을 막을 수 없어 대부분 6개월 이내에 숨지는 시한부 삶을 의미한다. 넥시아는 말기 암 5년 생존율 22.4%라는 치료 성적을 들이대며 말기 암에 대한 고정관념을 수정할 것을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 넥시아는 혈액암과 같은 특정 암에서 70%를 넘는 생존율을 보여줬다. 넥시아는 모든 암에 치료효과를 내는 ‘전천후 항암제’ 성격이 짙지만, 신약 개발 때 우선적으로 혈액암을 목표로 삼을 수 있다는 뜻이다. 국립암센터는 2002년 우리나라 암환자들의 5년 생존율을 발표한 적이 있는데, 이때 백혈병의 5년 생존율은 28%대에 그쳤고, 그것도 암 진단일을 기준으로 했다. 하지만 넥시아는 재발하거나 양방에서 포기한 중증 혈액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넥시아 투약일로부터 5년 생존율을 따졌다. 넥시아는 3기 암처럼 덜 진행된 암에 대해 80%에 육박하는 5년 생존율을 보여줬다. 말기 암에서도 치료 효과를 내기 때문에 어느 정도 예상이 가능한 내용이기는 하지만 3기 암의 5년 생존율은 기대보다 훨씬 높게 나온 것이다. 이와 관련해 17일 서울 상일동 온조대왕문화체육관에서 열린 ‘암치료 근거중심의학 심포지엄’에서는 주목할 만한 논문이 발표됐다. 미국 국립암연구소 암예방연구실장을 지낸 세계적인 암전문가인 이인수 일본 가나자와대학 암연구소장이 넥시아의 암 예방 효과가 뛰어남을 보여주는 동물실험 결과를 내놓은 것이다. 이 소장은 담배를 하루 2갑씩 80년 동안 피운 것과 맞먹을 농도의 니코틴 유도체를 생쥐에게 투여하면 100% 암이 발생하는데, 넥시아를 섭취한 생쥐군은 단지 24%만 암이 유발된 것으로 나타났다. 넥시아를 개발한 최원철 경희대 동서신의학병원 통합암센터장은 “넥시아를 말기 암 환자한테만 사용할 이유는 없다”며 “수술 뒤 암 재발을 두려워하는 사람들부터 넥시아를 암 재발 예방용으로 쓸 수 있도록 하는 임상적 근거가 하루빨리 마련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최원철 동서신의학병원 암센터장
|
광고

기사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