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6.10.10 23:02
수정 : 2006.10.11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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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보건복지부 장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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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급여라는 좋은 제도를 정부의 관리 부실로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세금만 낭비해 죄송합니다.”
유시민 보건복지부 장관이 10일 의료급여 제도의 부실 운영을 반성하는 보고서를 내놨다. 의료급여를 받는 사람은 기초생활 보장 수급자 및 차상위 계층 중 희귀 난치성 질환자 등이다. 진료비를 전액 면제받거나 15% 정도만 본인이 부담한다.
최근 의료급여 지출은 해마다 20% 안팎 늘어나고 있지만 수혜자의 건강 수준이 뚜렷하게 좋아졌다는 성과는 보이지 않는다. 예산만 낭비하고 있다는 비난이 나올 만하다.
이에 대해 유 장관은 복지부의 잘못을 고백했다. 병·의원이나 수급권자의 도덕적 해이를 막을 제도적 장치가 없었다는 점을 꼽았다. 수급권자의 병·의원 이용 실태를 알 수 있는 정보 시스템과 사업 성과를 판단할 수 있는 기준이 없었다는 점도 지적했다.
유 장관은 “의료급여 수급권자가 적절한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주치의제도, 지정병원제 등 여러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양중 의료전문기자
himtra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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