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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10.20 02:55 수정 : 2006.10.20 15:21

생명과학지 ‘셀’에 실린 서울대 박보연 박사논문 관련 그래픽

서울대 박보연 박사논문
생명과학지 ‘셀’에 실려

사람의 면역체계가 바이러스에 감염된 세포나 암세포 등을 골라 퇴치하는 원리 가운데 하나를 국내 연구진이 찾아냈다.

서울대 생명과학부 면역제어연구단의 안광석(44·단장) 교수와 박보연(31) 박사는 19일 ‘PDI’라는 단백질 효소가 바이러스나 암 단백질에서 떨어져 나온 작은 단백질 조각을 단서로 ‘이들이 퇴치 대상임’을 면역감시세포인 살상T임파구에 알려주는 ‘전령’ 구실을 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고 발표했다.

우리 몸에는 각종 바이러스가 수시로 침입한다. 또 몸속에는 수많은 암세포가 매일 만들어진다. 바이러스는 짧게는 4시간 만에 병을 일으키고 도망가기 때문에 면역체계는 이를 신속히 탐지해 퇴치해야 한다. 우리 면역체계가 몸속에 숨어 있는 바이러스를 어떻게 찾아내고 정상세포와 암세포를 구분해내는지는 과학자들의 오랜 난제였다.

연구팀은 바이러스나 암단백질이 남긴 찌꺼기인 작은 단백질 조각을 PDI가 쉽게 찾아낸다는 사실을 발견해냈다. ‘정보원’인 PDI가 이들 단백질과 짝을 이뤄 ‘운반책’인 MHC(주조직적합단백질)에게 전달하면, MHC는 이 정보를 살상T임파구에게 알려 병든 세포를 죽이도록 한다는 것이다.

안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를 활용하면 만성바이러스 치료용 백신 제조와 부작용이 거의 없는 항암 신약 개발에 유용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팀의 논문은 박 박사를 제1저자, 남편인 이성욱(32) 박사를 제2저자로 생명과학분야의 세계적 권위지인 <셀> 20일치에 실린다.

이근영 기자 ky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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