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6.10.24 19:18
수정 : 2006.10.24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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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여성이 유방촬영을 통해 유방암 검사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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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방암의 달’인 10월이면 세계 각국에서 유방암 예방 캠페인의 상징인 ‘핑크 리본’이 물결친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유방암 환자는 최근에도 크게 늘고 있다. 보건복지부와 한국유방암학회에서 낸 통계를 보면 유방암 환자 수는 1996년 3801명에서 2002년 7551명으로 7년 동안 약 2배 가량 늘었다.
한국 유방암학회 등 관련 전문가들은 유방암 대책으로 무엇보다 조기 검진을 꼽는다. 조기 발견하면 5년 생존율이 98% 이상이기 때문이다.
조기 검진 요령에 대해 국가 암 조기검진 사업에서는 30살 이상은 매달 유방 자가 검진을, 40살 이상은 2년에 한 번씩 유방 촬영술과 유방 임상진찰을 하도록 권하고 있다. 가족 가운데 유방암 환자가 있거나, 한쪽 유방에 암을 앓았던 적이 있었던 여성은 더욱 주의를 해야 한다. 출산이나 모유 수유 경험이 없는 여성 역시 마찬가지다.
자가 검진은 시기가 중요한데, 월경이 끝난 뒤 2~3일째에 하는 것이 좋다. 월경 전에는 호르몬 영향으로 유방 조직이 단단해져 종양이 잘 발견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폐경이 됐다면 달마다 일정한 날을 정해 검진하면 된다.
규칙적인 자가진단으로 자신의 유방의 구조와 촉감에 익숙해지면 정상 유방 조직과 구별되는 종양 등을 발견할 가능성은 높아진다. 또 유방을 진찰하는 의사는 손끝으로만 느끼지만, 스스로 검진하면 가슴과 손끝에서 같이 느낄 수 있어 더 정확하게 잡아낼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기도 하다.
촉감이 딱딱하고 손으로 움직여도 잘 움직여지지 않으면 종양 가능성을 생각해 볼 수 있다.
또 전과 다르게 유두가 함몰되거나, 유방 표면에 굴곡이 생기는 등의 변형이 있어도 의심해 봐야 한다. 자가 검진만으로는 작은 종양을 놓칠 수 있으므로 40살부터는 정기적으로 병·의원을 찾아야 한다.
김양중 기자 한겨레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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