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6.10.27 08:12
수정 : 2006.10.27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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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오후 서울 강남구 일원동 삼성서울병원에 건강검진을 하러 병원을 찾은 한 시민이 컴퓨터단층촬영(시티) 검사를 받고 있다. 박종식 기자 anak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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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 3년에 186억 벌어
100만원 넘는 상품도 잘팔려
건강검진 프로그램은 대형 병원들의 최대 수익원이 되고 있다.
서울대병원은 지난 3년간 종합검진을 통해 186억원의 수입을 올렸다. 서울 강남의 중심가인 역삼동 스타타워에 건강검진센터(서울대병원 강남센터)를 따로 두고 프리미엄 마케팅을 한 덕분이다. 강남센터에서 기본 검진을 받기 위해서는 최소 한달, 정밀 검진을 받기 위해서는 3~6달을 기다려야 할 정도다. 기본 검진 상품은 50~60만원 정도지만 주로 팔려 나가는 상품은 100만원이 넘고, 300만원을 넘는 고가의 상품을 찾는 고객도 적지 않다. 개원 3년여 만에 흑자로 돌아섰다.
서울대병원 쪽은 “강남센터를 개원한 목적 자체가 양질의 건강검진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여기서 발생하는 수익으로 매년 어린이병원과 임상연구센터 등에서 발생하는 60억~100억원의 적자를 메우는 데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아산병원과 삼성서울병원 등 주요 대형병원들도 서울대병원과 비슷한 가격대의 건강검진상품을 내놓고 있다. 서울아산병원 쪽은 “6대 암 검진 등이 가장 밀려 있으며, 가격은 주로 100만~120만원 선”이라며 “신청 뒤 석달은 기다려야 검진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삼성서울병원도 기본 검진은 50만~60만원이 들고, 가장 인기가 좋은 정밀검진은 보통 120만원 정도가 들지만 1년 이상 기다려야 건강검진을 받을 수 있다. 병원 쪽은 “병원 전체로는 적자를 내고 있지만 건강검진 사업은 흑자”라고 밝혔다. 이정애 기자
hongby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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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강건진 4계명
1. 평소 자신의 건강 상태나 병력를 잘 아는 의사와 상담해 적절한 검진 항목을 골라라.
2. 질병에 대한 두려움에 되도록 많은 검사를 받으려는 심리를 극복하라. 불필요한 검사를 받고나서 안심하지 말라.
3. 질병의 조기 발견은 검진항목의 수가 아니라 적절한 항목의 선택으로 가능하다.
4. 과다한 비용지출은 개인은 물론 사회적으로도 낭비다. 컴퓨터 단층 촬영(CT) 등 일부 검사는 자주하면 되레 방사선에 과다노출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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