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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11.06 20:27 수정 : 2006.11.07 03:13

7일 경기내륙 얼음
제트기류 탄 찬공기 강풍과 만나 기습 한파

6일 저녁 8시42분 서울지역 기온이 0도 가까이 내려가면서 흩뿌리던 비가 눈발로 날렸다. 지난해보다 23일 앞서고, 1997년 10월30일 이후 가장 이른 첫눈이다. 기상청은 유인 관측소에서 맨눈으로 눈발이 관찰되면 첫눈으로 기록한다. 인천과 경기 수원·문산·철원·동두천, 강원 춘천에도 눈이 왔다. 7일 아침에는 서울 0도를 비롯해 양평·광주·문산·동두천·가평 등 경기 일부 지역은 영하 3~4도까지 내려가, 내륙·산간지역엔 얼음이 얼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찬 대륙고기압이 서해 바다의 따뜻한 수증기와 만나 형성된 비구름대가 북서풍에 실려 서울·경기와 서해안에 눈·비를 뿌렸다”며 “7일 아침 출근 때 이면도로나 굽잇길에서는 빙판을 조심해야 한다”고 밝혔다.

6일 서울의 아침 최저기온은 7시30분께 측정된 4.4도였다. 이틀 전보다 7.7도, 전날보다 3.9도, 평년보다 2.4도가 낮았다. 5일 새벽 3시의 17.7도에 비해선 13도 이상이 떨어졌다. 또 해뜰 무렵 가장 춥다는 통설과 달리 수은주는 계속 내려가 6일 오전 10시께는 4.1도를 기록했다. 아침 최저기온(새벽 3시부터 오전 9시 사이 가장 낮은 온도)과 하루 최저기온이 일치하지 않는 드문 현상도 이틀째 계속됐다.

출근시간대인 6일 아침 7~8시엔 4.6도였지만 비가 오고 초속 3.의 바람이 불어 체감온도는 1.7도나 됐다.

이춘식 기상청 통보관은 “평년과 달리 높은 기온을 유지했던 10월의 따뜻한 공기 때문에 위력을 발휘하지 못하던 찬 대륙고기압이 제트기류의 남하와 북서쪽에서 발달한 강풍대에 힘입어 내려오면서 한파가 몰려왔다”고 설명했다. <기상도>

이번주에는 목요일인 9일께 기압골 영향으로 흐리고 비가 온 뒤 주말에는 맑겠으나, 기온은 평년보다 낮아 쌀쌀한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달 중순과 하순에는 평년기온보다 높은 날이 더 많을 전망이다.

이근영 기자 ky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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