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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빙판길. 자료사진. 김종수 기자 jongso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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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한 바람과 눈·비에 도심 한산”
입동을 하루 앞둔 6일 저녁 서울에는 올해 들어 첫 눈이 내렸으며 7일 오전에는 기온이 영하권으로 떨어져 빙판길이 우려된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8시42분께 서울지방에서 첫눈이 관측됐으며 이는 작년보다 23일 빠르고 평년보다는 16일 빨랐다.
기상청 관계자는 "10월 한 달 기온만 비교했을 때 올해가 기상관측 이래 가장 무더웠는데 11월 들어 기온이 급격히 떨어졌다"며 "기온 변화폭이 큰 데다 찬 공기가 서해상을 지나면서 눈구름이 형성돼 중부지방에 눈이 빨리 내린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인천ㆍ수원ㆍ문산ㆍ철원ㆍ동두천 등 경기지역에도 첫 눈이 내렸으며 서울에는 내일 오전까지 한 두차례 눈발이 더 날리고 밤사이 수도권 전체와 서해안 지역에도 눈이 내릴 것이라고 기상청은 내다봤다.
이날 오후 9시까지 동두천에는 1.3㎝, 대관령에는 0.2㎝의 눈이 쌓였으며 7일 자정까지 예상적설량은 강원도 산간 1∼5㎝, 서해안ㆍ서해5도 1∼3㎝, 서울ㆍ경기ㆍ제주도 산간ㆍ경북내륙 1㎝ 안팎이다.
7일 아침 최저기온은 철원 영하 4도, 대관령 영하 3도, 서울ㆍ인천이 0도까지 떨어지며 바람까지 강하게 불어 밤사이 내린 눈ㆍ비가 얼어붙어 출근길 교통혼잡이 예상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첫 눈이 빨랐다고 해서 올 겨울이 평년보다 춥지는 않을 것"이라며 "올 겨울 기온은 비교적 따뜻하지만 기상 변화폭이 커 기습적 한파와 국지적 폭설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6일 저녁 서울에는 우산이 꺾일 정도로 강한 바람과 함께 눈ㆍ비가 내려 체감온도가 영하권으로 떨어지자 시민들이 잔뜩 몸을 움츠린 채 집으로 발걸음을 재촉해 도심 전체가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던 일부 시민들은 추위에 떨다 택시를 이용했으며 시내 음식점과 유흥업소에도 월요일인데다 날씨까지 추워져 손님들의 발길이 크게 줄었다. 성혜미 기자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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