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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11.14 20:50 수정 : 2006.11.21 09:43

한겨레 자료사진.

공공장소·가정에서 잦아…비흡연 임신부 26% 흡연 반응

일부 임신부들이 공공장소 및 가정에서 심각한 간접흡연에 시달린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백유진 한림의대 가정의학과 교수팀(공동 연구자 : 강정배 한림의대 산부인과 교수, 이도훈 국립암센터 진단의학과 과장)은 2005년 11월~2006년 6월 안양지역 임신부 412명을 대상으로 간접흡연 실태를 조사했다. 조사 결과 일상에서 간접흡연에 시달린다는 임신부는 249명(60.4%)이었다. 주로 노출 장소는 공공장소가 많아 42.1%였으나, 가정도 33.6%나 됐다.

연구팀이 간접흡연 정도를 실제 소변 검사에서 확인해 본 결과 임신부들이 현재 흡연하지 않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107명(26.0%)에게서 흡연 양성 반응이 나왔다. 이 가운데 41명(9.9%)은 거의 직접 흡연과 가까운 정도로 나왔다.

소변 검사에서는 또 가족의 흡연 장소에 따라 임신부의 간접흡연 정도가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가족이 실내흡연을 한 경우에는 실내금연군보다 담배연기 노출도가 3.47배 높았다. 실내흡연 장소를 세분해 분석했을 때는 거실과 침실까지 자유롭게 흡연을 허용한 경우 실내금연군보다 8.68배, 베란다나 화장실만 허용한 경우 2.41배 높게 조사됐다.

임신의 진행 정도에 따라 분석해 본 결과 임신 초기 임신부에 비해 임신 20주 이상에서 담배연기 노출도가 2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 임신 초기에는 간접흡연에 대해 조심하는 경향이 많고 중기 이후로 갈수록 느슨해지는 것으로 추정됐다.

백 교수는 “외국의 연구를 보면 간접흡연에 노출된 임신부는 그렇지 않은 임신부에 비해 1.67배나 유산 확률이 높아진다”며 “임신부와 태아의 건강을 위해 배우자는 물론 사회 전체가 임신부를 간접흡연으로부터 보호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 결과는 대한가정의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발표됐다.


김양중 의료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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