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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12.06 19:51 수정 : 2006.12.06 20:01

혈액 재고량 이틀치도 안돼
복지부, 국민동참 호소 나서

“혈액형 O형, A형인 분들 헌혈 좀 하세요.”

보건복지부는 6일 “수혈용 혈액 재고량이 이틀치가 채 안돼, 긴급상황 때 심각한 혈액 부족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며 국민의 적극적 헌혈을 호소하고 나섰다.

복지부가 밝힌 바로는 5일 0시 현재 환자에게 직접 수혈하는 농축 적혈구의 재고량은 8558유닛으로, 하루 평균 소요량인 4702유닛의 1.8배에 그쳤다. 적혈구의 적정 재고량은 7일치로, 2만4356유닛이 부족한 규모다. 알부민 등 의약품 제조 원료로 쓰이는 혈소판은 이날 1.6일치만이 유지됐다. 특히 O형과 A형의 경우 혈액 부족이 심해 적혈구가 각각 1.5일치밖에 확보되지 않았다. 이에 따라 5일 서울의 의료기관 두 곳은 A형 혈액이 모자라 부산에서 고속철도를 통해 급히 공급받기도 했다고 복지부는 전했다.

정은경 복지부 혈액장기팀장은 “보통 여름철에는 수해·휴가·폭염 등으로 혈액이 부족한 경향을 보이다 겨울철이 되면 호전되는 경향이 있었으나 올해는 재고량이 오히려 감소하고 있다”며 “말라리아 수혈감염, 건선치료제 복용자 헌혈 등의 문제로 사전 검진을 강화해 헌혈자 가운데 부적격률이 지난해 21%에서 올가을에는 25%대까지 올라간 데 원인이 있다”고 말했다. 복지부는 말라리아 위험 채혈금지지역 확대로 단체 헌혈자가 지난해보다 11.6%가 줄었으나, 개인 헌혈자가 17.6% 늘어나 그나마 재고량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적십자사 혈액원에 등록을 하고 일정 기간마다 헌혈을 하는 등록헌혈자는 26만명으로, 전체 헌혈자의 25%에 이르고 있다.

이근영 기자 ky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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