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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12.17 21:30 수정 : 2006.12.17 21:30

모든아이 건강하게

“엄마, 나 죽을 병 걸렸나 봐요. 피가 나‘와’요.”

학교에서 돌아와 기운 없이 심각하게 이야기하는 딸아이에게 지영(가명)씨는 어디에서 피가 나오느냐고 물었다. 학교에서 화장실에 갔는데, 팬티에 피가 묻어있다고 한다. 지영씨는 슬며시 웃음이 나왔다. 초등학교 4학년인 딸이 생리를 한다는 것에, 이제 어른이 되어간다는 표시여서 장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면서 한편 너무 일찍 시작한 것은 아닐까 걱정이 되기도 했다.

지영씨는 생리를 시작한 딸을 축하해주기 위해 어떤 선물을 준비할까 하다가, 생리에 관한 아이들 성교육서 한 권과 면 생리대를 준비해주었다. 지영씨 자신이 심한 생리통 끝에 면 생리대로 바꾸고 난 뒤 생리통증이 줄어들면서, 딸아이가 생리를 시작하면 꼭 번거롭더라도 면 생리대를 사용하게 하리라고 마음먹었던 것이다.

일회용 생리대는 편리하다는 것이 장점이지만, 폐기된 생리대가 환경에 미치는 영향과 더불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이 문제다. 일회용 생리대를 사용하는 기간 동안 가렵고, 벌겋게 붓거나, 뾰루지 등이 나기도 해 몸을 불편하게 한다. 또한 여성의 가장 민감한 부위가, 일회용 생리대를 만드는 과정에서 사용되어 미량으로라도 잔류하게 되는 포름알데히드 등의 화학물질에 많이 노출된다는 것이 직간접적으로 건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면 생리대를 사용하면 가려움증도 없고, 냄새나 뾰루지도 없다. 단지 세탁하는 것이 번거롭고, 일회용 생리대보다는 두꺼워 남에게 표시 나는 것이 신경 쓰여 사용을 꺼리게 된다. 면 생리대는 재래시장에서 소창을 떠서 대·중·소로 나누어 사용하면 편리하다. 큰 것은 아기 기저귀 정도 크기로 잘 때 사용하면 좋고, 중은 양이 많은 날 사용하면 좋다. 지영씨는 자신의 어머니가 자신을 위해 그랬듯이 면 생리대를 준비해두고 아이에게도 빠는 요령을 가르쳐줄 예정이다. 그것이 환경을 사랑하는 방법임과 동시에 자신의 몸을 사랑하는 것이라는 교육과 함께 ….

환경정의 다음지킴이 eco.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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