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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7.02.11 13:46 수정 : 2007.02.11 14:22

11일 오전 가축방역 반원들이 경기도 안성시 일죽면 장암리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 농가 주변 도로에서 차량에 대한 방역소독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안성=연합뉴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추가 발생한 경기 안성시 일죽면 장암리에서 이틀째 살처분 작업이 진행됐다.

방역당국은 11일 오전 6시30분께부터 전문요원과 공무원 200여명을 투입, AI가 발생한 장암리 박모씨 농가를 비롯해 반경 3㎞ 이내 가금류 농장(30만9천마리)에 대한 살처분을 재개했다.

박씨의 농장 입구 도로변에는 자동 방역소독기 두 대가 설치돼 흰 분말을 연신 뿜어대고 있고 축협 방역차량 2-3대는 마을 곳곳을 돌며 소독약을 살포했다.

이날 추가로 살처분에 착수한 박씨 농장과 1㎞ 떨어진 2개농가(종계 3만8천마리) 입구에는 '차량소독실' '차단방역'이라는 푯말이 내걸린 채 아침 일찍부터 방역요원 90여명이 투입됐다.

11일 오전 가축방역 반원들이 경기도 안성시 일죽면 장암리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 농가 3㎞ ‘위험지역‘ 내 농장의 가축에 대한 살처분 작업을 실시하고 있다. (안성=연합뉴스)
소독약(버콘에스)이 살포된 장암리 일대 도로 곳곳은 흰 먼지를 뒤집어 쓴 것처럼 바닥이 뿌옇게 변했다.

마을경유 시내버스와 일반차량들은 방역소독기가 설치된 박씨 농장 주변과 방역차량 앞을 통과할때 속도를 줄이고 서행, 차량소독에 바짝 신경쓰는 모습도 여러 대 눈에 띄었다.

'긴급방역' 등의 입간판이 설치된 장암리 도로 곳곳에는 흰 보호복 등을 갖춘 방역요원 두세 명씩 배치돼 가축이 실린 차량 등 차량검문을 강화했다.

장암리 일대에는 살처분된 가금류를 담아 매몰처리할 포대를 실어나르는 차량과 방역차량들이 분주히 오가 긴장감을 더했다.


한편 발생농가의 살처분 작업이 예상보다 늦어지면서 방역관계자들의 애를 태우고 있다.

경기도 방역당국은 전날 전문요원과 공무원 200여명을 투입, 발생농가 닭 13만3천마리 가운데 8만1천여마리(60.9%)를 살처분하고 날이 어두워져 자정께 작업을 중단한 뒤 이날 아침일찍 작업을 재개했다.

당초 이날 오전 작업을 끝마칠 것으로 기대했으나 닭 대부분이 산란용으로 케이지(닭장) 안에 들어있어 기대 만큼의 작업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고 방역당국 관계자는 설명했다.

육계용은 평지에서 수만마리를 함께 사육해 작업이 쉽지만 산란용은 케이지 안에서 살처분을 마친 뒤 일일이 한 마리씩 꺼내야 해 시간이 배 이상 걸린다.

게다가 연이틀 기온이 떨어지고 바람까지 강하게 불어 살처분 작업에 나선 관계자들의 애를 먹이고 있다.

최형근 경기도 농정국장은 "오전에 발생농장에서 3만마리를 살처분해 오후 3-4시쯤이면 발생농장 13만3천마리에 대한 살처분이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며 "케이지 안에 들어있는 닭 살처분에 다소 시간이 걸리고 있지만 전문요원을 투입, 작업을 독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우성 기자 gaonnuri@yna.co.kr (안성=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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