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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대별 고혈압 유병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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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살 이상 27% 흔한병
지속 관리는 16%에 그쳐
뇌졸중·심장질환 합병증
운동·음식 조절 꼭 필요
뇌졸중이나 심장병과 같이 한 번 나타나면 치명적인 질환의 대표적인 위험인자는 고혈압이다. 질병관리본부의 2005년 통계자료를 보면, 고혈압은 30살 이상에서 전체의 27.9%가 가지고 있을 정도로 흔하다. 하지만 운동, 식이요법, 혈압강하제 등의 복용 등으로 혈압을 제대로 관리하는 사람은 고혈압인 사람 다섯에 한 명꼴로 추정된다. 고혈압 증세가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관리를 돕는 보건정책 서비스나 위험성에 대한 인식 부족 등으로 제대로 조절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지속적 관리 비율 낮아=지난해 연말에 나온 질병관리본부의 만성질환 통계를 보면 나이대별 고혈압 유병률은 30대가 8.8%, 40대 19.4%, 50대 40.6%, 60대 53.8%, 70살 이상이 55.4%에 이른다. 이 가운데 고혈압 진단 뒤 병·의원을 한번이라도 다녀 본 사람은 전체의 35.4%나 된다. 하지만 ‘연간 약제처방 일수’를 기준 삼아, 고혈압 관리를 지속적으로 하는 비율은 전체 고혈압 환자의 16.1%에 그친다. 고혈압이 있는 사람 10명 가운데 8명 이상은 제대로 된 관리를 하지 않는다는 얘기다.
유경호 한림대성심병원 신경과 교수는 “2002년 11월부터 2년여 동안 전국 29개 대형병원에서 모은 뇌경색 환자 1만811명의 자료를 분석해 보니, 전체의 90%가 발병 전 고혈압 진단을 받았지만, 이 가운데 45% 가량만 치료를 받아온 것으로 나왔다”며 “고혈압을 제대로 관리하기만 하면 뇌졸중 발생은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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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혈압기로 혈압을 재고 있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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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양중 의료전문기자 himtra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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