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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7.03.01 19:13 수정 : 2007.03.01 22:02

대사증후군

2년만에 ‘성인병’ 신호
강북삼성병원 4779명 조사…15%서 ‘대사증후군’

한국 남성들은 결혼이나 취직을 한 초기인 30대 때 몸무게가 늘어나면서 심혈관 질환과 당뇨 등 성인병 위험에 노출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류승호 강북삼성병원 산업의학과 교수팀은 2002년 직장 건강검진에서 고지혈증 등 대사증후군이 나타나지 않았던 30대 직장 남성 4779명을 추적 조사한 결과, 평균 2.1년 만에 14.8%인 708명이 대사증후군을 보인 것으로 나왔다고 1일 밝혔다.

이 숫자를 대사증후군이 발생한 나이를 고려해 30대 남성의 대사증후군 발생률로 환산하면, 1년에 1000명당 76.9명(7.69%)에서 대사증후군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왔다. 한국인의 대사증후군 전체 비율은 1998년 23.8%에서 2001년 28%로 증가했다.

30대 남성 직장인에게서 대사증후군 발생 위험을 높이는 요인은 △몸무게의 변화 △요산 수치의 증가 △과음과 스트레스 상태 등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몸무게가 1년 만에 1㎏ 이상 증가한 사람은 1㎏ 미만의 몸무게 변화를 보인 사람들보다 증후군 발생 위험성이 4.07배나 높았다. 흡연이나 음주도 대사증후군 발생과 관련이 있었지만, 몸무게 증가의 영향에는 미치지 못했다.

요산 수치의 경우 높은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1.4배 정도의 위험성이 있었다. 류 교수팀은 이번 추적 조사에서 각 위험 요인이 대사증후군에 미치는 영향을 산출한 뒤 나이, 흡연, 당뇨 가족력 등을 보정해 위험도를 비교했다.

하지만 이번 연구는 조사 대상자의 식습관을 반영하지 못했고, 조사 대상자의 흡연, 비만, 고혈압, 당뇨 비율이 일반 인구와 달랐다는 문제점이 있었다.

논문에서 류 교수는 “대사증후군은 최근 20년 동안 한국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증가 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30대 때 대사증후군이나 그 유발 요인이 나타났다면 몸무게 관리와 운동 등 생활습관을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역학학회에서 발간하는 <역학연회지> 최근호에 실렸다. 김양중 의료전문기자 himtrain@hani.co.kr

☞대사증후군이란=심혈관 질환 예방에 도움이 되는 ‘좋은 콜레스테롤’ 수치는 낮으면서 혈압·혈당·중성지방 수치는 높고, 복부 비만이 있는 경우를 말한다. 당뇨나 심혈관 질환의 위험성을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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