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7.04.08 18:05
수정 : 2007.04.08 19:38
|
자궁경부암 환자의 재발 여부 판정을 위해 펫-시티를 찍고 있는 모습. 서울대병원 제공
|
정확도 86% 조기치료에 도움…전이 여부도 알 수 있어
자궁경부암의 수술, 항암요법 등 여러 치료 뒤에 재발 여부를 판단할 때 펫(PET)-시티(CT) 검사가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자궁경부암은 자궁의 입구 부분에 생기는 암으로, 유방암에 이어 여성에게 가장 많은 암이다.
강순범 서울대병원 산부인과 교수팀은 2003~2005년 이 병원에서 치료 받은 52명의 환자를 추적 관찰한 결과 펫-시티 검사가 45명에서 재발 여부를 정확하게 판단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 것으로 나왔다고 최근 밝혔다. 펫-시티는 양전자방출단층촬영술과 전산화단층촬영술을 함께 시행하는 것이다. 이번 연구 결과는 이 분야 국제 학술지인 〈산부인과종양학회지〉 3월호에 실렸다.
연구 결과를 보면 이 검사 결과 암 재발 여부를 86.5%의 정확도로 확인해 준 것으로 나왔다. 또 이 검사 결과에서 이상이 없는 환자의 경우, 검사에서 이상이 있는 환자에 견줘 2년 동안 무병 생존율이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길어진 것도 확인했다. 연구팀은 이 검사가 재발 여부를 미리 판단하게 할 수 있어 조기 치료를 하거나 전이 여부 역시 미리 알 수 있어 항암요법을 시행하는 등에 도움을 줬다고 밝혔다. 강 교수는 “펫-시티 검사를 하지 않았다면 작은 수술이나 방사선 치료에 머무를 환자의 경우에도 좀더 섬세한 치료가 가능하도록 도움을 줬다”며 “환자에게 부담이 되는 불필요한 추가 검사를 시행하지 않게 된 경우도 있었다”고 말했다.
김양중 기자
광고
기사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