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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7.06.04 19:25 수정 : 2007.06.04 19:35

‘장경인대’라 부르는 이 인대는 장거리 달리기나 자전거 타기, 오랜 시간의 등산에서 부상 가능성이 있으며, 염증이 생기면 주로 무릎 바깥 쪽에 통증이 나타난다.

무릎 바깥쪽 통증…얼음찜질 도움
등산 전에 충분한 몸풀기 필수

등산이나 달리기 초보자들은 근육이나 관절의 부상을 쉽게 당하곤 한다. 하지만 오랜 경험을 가진 이들도 주의해야 할 게 있다. 대표적인 부상 가운데 하나가 골반에서 정강이뼈로 이어지는 허벅지 바깥 쪽의 긴 근육에 끝에 붙은 인대의 염증이다. ‘장경인대’라 부르는 이 인대는 장거리 달리기나 자전거 타기, 오랜 시간의 등산에서 부상 가능성이 있으며, 염증이 생기면 주로 무릎 바깥 쪽에 통증이 나타난다. 특히 계단을 내려가거나 산에서 내려올 때 아픔이 심해진다. 그러다가 평소에 이 부위를 눌러도 아픔을 느낀다. 정경인대의 염증은 장거리 달리기를 즐기는 사람들이 얻는 부상 가운데 12% 가량을 차지한다는 외국의 연구 결과도 있다.

정경인대의 염증은 두 다리의 모양이 ‘O’자형으로 굽은 편이거나, 엉덩이 근육이 약해 무릎 바깥 쪽에 몸무게 부담이 많이 걸릴수록 나타나기 쉽다. 무릎을 굽혔다 폈다 할 때 이 인대가 앞뒤로 움직이면서 인대와 넓적다리뼈의 접촉면이 마찰을 일으키는데, 무릎이 바깥 쪽으로 휘어져 있으면 이 마찰이 심해지기 때문이다. 등산할 때 보폭을 크게 하거나, 내려올 때도 무릎의 각도가 벌어져 이 인대에 무리를 주기 쉽다.

등산이나 달리기 뒤 무릎 바깥 쪽이 아프다면 우선 얼음찜질로 통증을 꽤 줄일 수 있다. 통증이 줄어든 2~3일 뒤에는 스트레칭이나 가볍게 걷기 등으로 인대의 유연성을 회복시켜줘야 한다. 평균 6주 동안은 이전에 즐겼던 산행 등은 자제하고 수영, 수중걷기, 노 젓기 등의 운동을 하는 게 재활치료로 좋다. 다만 평형은 무릎을 굽혔다 폈다를 반복하므로 피해야 하고, 자전거타기, 계단 밟기 등도 인대에 압력을 주기 때문에 좋지 않다. 어느 정도 호전됐다고 생각해 다시 장거리 등산이나 달리기를 하면 곧 재발할 수 있다.

예방 방법은 평소 등산 전에 충분한 스트레칭을 하는 것이다. 또 등산할 때 보폭은 평소보다 약간 좁히고, 산에서 내려올 때는 뒤쪽 다리의 무릎을 평소보다 약간 더 구부려주면 앞쪽 다리에 하중이 덜 간다. 또 탄력이 좋은 깔창, 무릎보호대나 등산용 지팡이 등을 쓰는 것도 좋다.

김양중 기자, 도움말=남희승 강동성심병원 재활의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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